이강인과 고(故) 유상철의 인연이 또다시 연결됐다.
프랑스 명문 구단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의 ‘옷피셜’을 발표했다. 이강인은 곧 PSG의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뛰게 될 예정이다.
‘파르크 데 프랭스’는 이강인의 스승인 고 유상철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전에서 골을 넣은 경기장이다. 당시 유상철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도 동점골을 터트리며 한국 대표팀의 투지를 보여줬다. 고 유상철의 월드컵 첫 번째 득점이기도 하다.
이강인과 고 유상철은 2006년 KBS ‘날아라 슛돌이’에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프로그램 종영 이후에도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다.
고 유상철의 이야기를 담은 유튜브 다큐 ‘유비컨티뉴’에서 그는 ‘건강한 1주일이 주어진다면?’이라는 제작진에 질문에 “강인이가 하고 있는 경기를 직접 현장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 있다. 시간이 된다면, 그 1주일이 된다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2021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강인은 그가 눈감던 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축구 인생의 첫 스승님이신 유상철 감독님. 제 나이 7살 축구 선수라는 꿈만 가지고 마냥 천진했던 시절,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상철 감독님을 처음 만나게 됐고 감독님은 제게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감사한 분이셨다”라고 추모글을 올렸다.
이강인은 “그때 저는 아주 어린 나이였지만 축구에 있어서 만큼은 제게 항상 진지하고 깊이 있는 가르침을 주셨다. 제게 베푸셨던 드높은 은혜에 보답해 드리기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며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제가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 봐 달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고 유상철의 바람대로 한국 최고의 유망주로 자라났고 월드컵 활약에 이어 세계 최고의 명문 클럽에서 활약하게 됐다. 전 국민이 이강인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만큼 기대와 응원의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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