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부상을 당했던 김하성(SD)이 결장 하루만에 다시 복귀해 멀티히트로 건재를 과시했다.
샌디에이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서 매니 마차도의 멀티홈런 5타점 원맨쇼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한 샌디에이고의 시즌 성적은 43승 47패가 됐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김하성은 8일 경기서 물통을 걷어차 발 부상을 당하면서 9일 경기에 결장했다. 그러나 불과 하루만을 쉬고 10일 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4타수 2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타율은 0.255가 됐다.
경기 초반부터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의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1회 말 이닝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의 4구째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공략해 라인드라이브성 좌전 안타를 때렸다.
이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한 김하성은 마차도의 스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샌디에이고의 첫 득점을 올렸다. 마차도는 슈어저의 5구째 가운데 코스로 몰린 85.4마일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호쾌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스코어 3-0으로 샌디에이고가 앞서간 순간이었다.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파울 팁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 말 2사 만루 찬스에선 2S-0B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이후 땅볼을 치면서 아쉽게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마차도의 멀티홈런으로 다시 한 번 점수차를 벌리고 앞서갔다. 5회 말 1사 후 타티스 주니어가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후 후속 타자 마차도가 슈어저의 4구째 포심패스트볼(94.7마일)을 받아쳐 이번에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때렸다. 마차도의 시즌 15호 홈런인 동시에 스코어를 5-0까지 벌리는 쐐기 홈런포.
기세를 탄 샌디에이고는 6회 말 게리 산체스의 2루타와 트렌트 그리샴의 적시타 등으로 1점을 더 추가하고 6-0까지 달아났다.
이후 후속 타자로 나온 김하성도 바뀐 투수 T.J 맥팔렌드로부터 좌전안타를 뽑아내며 복귀 후 곧바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후속 후안 소토가 볼넷을 골라나가면서 김하성도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병살타를 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반면에 메츠는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의 역투에 메츠는 7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하고 내내 끌려갔다. 그러다 7회부터 가동된 샌디에이고 불펜을 상대로 8회초 2루타와 볼넷을 묶어 만든 무사 1,2루 기회서 마크 칸나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흐름을 잇지 못하고 후속타자들이 범타와 병살타로 물러났고, 9회 초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샌디에이고의 머스그로브는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8승(2패)째를 수확했고 평균자책도 3.29로 떨어뜨렸다. 반면 메츠의 에이스 슈어저는 마차도에게만 홈런 2방을 맞으며 5이닝 6피안타(2홈런) 3볼넷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고, 시즌 성적은 8승 3패 평균자책 4.31이 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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