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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출사표’ 지소연 “모로코처럼 우리도 기적을 안겨줄게”… 목청껏 소리친 진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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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이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2023 FIFA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정식에서  출전 각오를 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소연이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2023 FIFA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정식에서 출전 각오를 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2023 FIFA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정식에서 선수들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2023 FIFA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정식에서 선수들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사진=뉴시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사진=뉴시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참가하는 콜린 벨호가 아이티를 꺾고 기분 좋게 출정식을 마쳤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지소연과 장슬기의 골에 힘입어 아이티에 2-1로 역전승했다. 한국의 월드컵 첫 상대는 콜롬비아다. ‘가상의 콜롬비아’인 아이티에 승리를 챙긴 한국은 기분 좋게 출정식을 치른 뒤 호주로 떠나게 됐다.

아이티는 생각보다 강했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진출팀답게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공세를 못 버틴 한국은 결국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15분 아이티 최전방 공격수 몽데시르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오른발슛 해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지소연. /사진=뉴시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지소연. /사진=뉴시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아이티의 여자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지소연(오른쪽 두 번째)패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아이티의 여자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지소연(오른쪽 두 번째)패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골을 넣고 기뻐하는 장슬기. /사진=뉴시스
골을 넣고 기뻐하는 장슬기. /사진=뉴시스

전반 내내 끌려 달린 한국은 후반전에 완전히 달라졌다. 기동력과 패스, 몸싸움 등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하며 뺏긴 흐름을 되찾았다. 후반 6분 조소현이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지소연이 침착하게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35분 장슬기의 환상 중거리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계속 몰아붙였지만 더 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 직후 벨호의 월드컵 출정식이 이어졌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25명(엔트리 23명+예비 2명) 여전사들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한 명씩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선수들은 저마다 개성 있는 포즈를 취한 뒤 걸어 나왔고 이금민은 덤블링을 넘으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벨 감독이 손을 흔들며 들어왔다. 예능 프로그램 ‘골때녀’ 출연 연예인들과 포옹하며 승리 기쁨을 만끽했다.

콜린 벨 감독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여러분. 만나서 반가워요. 여러분 저는 진짜 한국을 사랑해요. 한국 사람도 사랑해요. 여자대표팀도 많이 사랑해요”라고 말해 관중의 함성을 이끌었다. 이어 영어로 “이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호주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콜린 벨 감독이 '골때녀' 출연진과 기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콜린 벨 감독이 ‘골때녀’ 출연진과 기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강채림(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채림(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채림은 ‘월드컵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제 포지션은 공격수다. 월드컵에서 골을 넣는 게 목표다”라고 힘줘 말했다.

2015년 캐나다, 2019년 프랑스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인 지소연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가 이변을 일으켰듯이 우리도 월드컵에서 대이변을 일을 킬 것을 모두가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와주셔서 선수들이 행복하게 경기했다”며 “감사해요!”라고 목청껏 소리쳤다.

주장 김혜리는 “선수들이 4년 동안 많은 땀을 흘리며 준비했다. 월드컵에서 낮은 자세로 두려움 없이 멋지게 도전하고 오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여자대표팀이 이틀 후에 호주로 떠난다. 호주에서 멋진 신화를 만들 예정이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보다 훨씬 강렬하고 매력적인 드라마를 펼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이제 월드컵이 2주 뒤 시작된다. 여자 대표팀은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16강을 이룩했다. 지난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아쉬웠지만 이번엔 16강에 올라갈 것으로 확신한다. 여자 축구대표팀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격려금 전달과 팬 응원메시지 보드 전달식이 진행됐다. 지소연과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이 보드 앞에서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은 “높게 강하게 도전하라! 고강도!”라고 외쳤다.

장슬기(가운데)가 정몽규(왼쪽)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장미란(오른쪽) 문제부 2차관과 인사를 나누며 입장하고 있다. 2/사진=뉴시스
장슬기(가운데)가 정몽규(왼쪽)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장미란(오른쪽) 문제부 2차관과 인사를 나누며 입장하고 있다. 2/사진=뉴시스
지소연과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소연과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참가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9일과 10일 오전까지 훈련을 진행한 뒤 10일 오후 결전의 땅 호주로 출국한다. 현지에 도착해 16일 네덜란드와 비공식 평가전을 치른 뒤 25일 콜롬비아와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펼친다. 이어 30일 모로코, 8월 3일 독일과 맞붙는다.

한국의 여자월드컵 출전은 2003년 미국, 2015년 캐나다, 2019년 프랑스 대회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벨호는 2015년 캐나다 대회 16강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이룬다는 각오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출정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출정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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