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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반등 이끄는 ‘돌아온’ 나성범 “우린 하위권에 있을 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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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나성범. 2023.7.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KIA 타이거즈의 나성범. 2023.7.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뒤 종아리를 다쳐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낸 나성범(35·KIA 타이거즈)은 6월23일 KT 위즈전을 통해서야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KIA의 2023 시즌 72번째 경기로, 정확히 반환점을 돌 때 나성범이 복귀했다.

출발은 다른 선수들보다 늦었지만 나성범은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나성범은 8일 현재 11경기에 모두 나가 타율 0.362(47타수 17안타) 5홈런 10타점 1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54를 기록했다. 안타 17개 중 9개가 장타였다.

장타력이 떨어졌던 KIA에게 나성범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나성범은 8일 KT전에서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KIA의 4연승과 7위 도약을 이끌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나)성범이는 해결사 능력이 있다. 그래서 상대에게 항상 위협을 줄 수 있다”며 “앞의 타자들이 더 많이 출루해 성범이에게 기회를 만들어준다면 충분히 대량 득점을 올릴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다만 나성범은 스스로 냉정하게 바라봤다. 그는 “복귀 후 꾸준하게 안타를 쳤지만 타격감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타구의 질이 만족스러웠던 적도 있지만 행운이 따라서 안타가 나온 적도 있다. 지금까진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팀에 미안한 마음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시즌 개막부터 팀과 동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 그리고 KIA 팬들께 죄송스럽다. 내가 없는 동안 팀이 너무 힘든 경기를 했고 순위도 하위권에 처졌다”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KIA 타이거즈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나성범(가운데). 2023.7.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KIA 타이거즈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나성범(가운데). 2023.7.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나성범은 팀이 고전할 때마다 안타까움이 컸다고 했다. KIA는 박빙의 상황에서 특히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나성범이 오기 전까지 1점 차 승부에서 5승12패로 10개 구단 중 승률(0.294)이 최하위였다.

그는 “1점 차로 패한 경기가 너무 많았다. 그 경기를 좀 더 잡았다면 우리의 순위는 더 높았을 것이다. 내가 그 상황에서 도움을 줄 수 없어서 너무 안타깝고 답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다시 아프지 않기 위해 3개월 동안 철두철미하게 재활을 했다. 늦게 돌아왔으나 지금부터라도 팀에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9위까지 미끄러졌던 KIA는 현재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3위와의 승차도 크지 않기 때문에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높은 순위로 도약할 수 있다.

나성범은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우리 팀이 절대 하위권에 머물 팀이 아니라 생각한다. 5강에도 올라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3위와 거리가 멀지 않다. 앞으로 반등할 기회도 수없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반기에는 대반격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나성범은 “승부처는 후반기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바뀌고 포수 김태군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됐다.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었는데 선수단이 힘을 모아 하나가 된다면 더 높이 오를 수 있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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