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다 타이 5연승을 질주한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이 승리를 이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의 역투를 칭찬했다.
두산 베어스는 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의 역투 등을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5연승을 달린 두산의 시즌 성적은 38승 1무 36패(승률 0.514)가 됐고, 전날 올라선 단독 3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또한 두산의 5연승은 지난 5월 12일 KIA전~5월 17일 키움전까지 기록한 종전 최다 5연승에 이은 올 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총력전을 선언한 두산은 중위권에 머물던 시즌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리며 올 시즌 가장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후 이승엽 두산 감독은 “브랜든이 7회까지 책임져주는 최고의 피칭을 했다”면서 “제구, 구위 모두 완벽했다. 그동안 잘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는데 첫 승 축하한다”며 역투를 펼친 브랜든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1탈삼진 1실점의 눈부신 역투를 펼쳐 드디어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딜런 파일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2년 연속 합류한 브랜든은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2자책 이하의 역투를 펼쳤고, 3경기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1승 1패 평균자책 0.90의 특급 성적. 11탈삼진은 브랜든의 KBO리그 개인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기도 했다.
타선의 집중력도 좋았다. 타선에선 전날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강승호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또한 허경민이 9회 쐐기홈런을 때렸고, 정수빈-로하스-홍성호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이승엽 감독은 “타선에선 양석환이 배팅 카운트에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귀중한 타점을 올렸고 강승호-홍성호의 집중력도 좋았다”라고 꼽은 이후 “또한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캡틴 허경민의 홈런이 나오며 팀에 큰 도움이 됐다”며 타선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골고루 언급했다.
두산은 울산-포항으로 이어지는 롯데-삼성 원정 6연전을 5승 1패라는 흡족한 성적으로 마쳤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이승엽 감독은 “원정 6연전을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다. 울산과 포항에서 경기를 했음에도 매일같이 팬분들이 많이 찾아와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 홈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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