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0)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노팅엄 포레스트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팅엄 포레스트 구단은 5일(한국시간)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프리시즌을 위해 팀에 합류한 선수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노팅엄 선수들은 훈련장에 들어서며 카메라를 향해 반갑게 인사한다. 지난해 10월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재활에 매달린 센터백 줄리앙 비앙코네가 “괜찮다”며 반갑게 인사한다. 지난 시즌 팀에 합류한 수비수 윌리 볼리도 선수들에게 차례로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라커에서 물건 챙기고 있던 황의조는 동료 알렉스 마이튼과 반갑게 하이파이브하면 인사를 나눈다. 이어 자전거를 타며 워밍업하는 모습이 담겼다. 선수들은 코치들과 몸 상태를 체크하며 워밍업에 들어갔다.
황의조는 지난 2019년 리그앙의 지롱댕 드 보르도로 이적해 유럽 무대를 밟았다. 첫 시즌 리그 6골을 넣었던 황의조는 이듬해부터 간판 공격수로 거듭났다. 2020-2021시즌 리그 12골(3도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2021-2022시즌에는 리그 11골(2도움)을 넣으며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보르도가 리그 최하위(20위)로 2부 리그로 강등되며 이적을 모색했다.
황의조는 리그앙을 떠나 당시 EPL로 승격한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다. 이적과 동시에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주전 경쟁이 수월한 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주전 경쟁은 쉽지 않았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공식전 12경기에 출전, 1도움에 그쳤다. 보르도와 한국 축구 국가대표에서 보여줬던 날카로운 움직임과 골 감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임대는 실패로 끝났다. 올림피아코스는 황의조의 조기 임대 종료를 서둘러 발표했다. 당시 보르도와 올림피아코스를 거치며 2개 팀에서 뛰었던 황의조는 한 시즌 유럽 리그 내 3개의 팀에서 뛸 수 없는 규정 때문에 유럽 내 이적이 어려웠다. 이에 황의조는 ‘고향’ K리그 임대를 선택했다. 성남FC 시절 본인을 지도한 안익수 감독이 있는 서울과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황의조는 일류첸코를 밀어내고 원톱 스트라이커로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 경기 감각을 되찾으며 18경기 출전,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수원 삼성과의 고별전을 끝으로 단기 임대가 끝나고 황의조는 다시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섰다.
고별전 이후 사생활 논란을 겪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한 익명의 누리꾼이 SNS을 통해 자신이 황의조와 교제했던 여성이라고 주장하며 “황의조가 자신 외에 다른 여자들을 만나고 다녔다”며 폭로성 글을 남겼다. 논란이 불거지자 황의조 측은 모두 사실 무근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히며 허위 사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지난 1일 고소인 추가 조사를 받은 뒤 2일 영국으로 출국했다.
올림피아코스, 서울을 거쳐 노팅엄에 복귀한 황의조는 올 시즌 쉽지 않은 주전 경쟁을 치를 전망이다. 현재 노팅엄의 포워드 자원은 황의조를 포함해 총 8명에 이른다. 지난 시즌 리그 10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타이워 아워니가 있다. 리그 8골을 넣은 유망주 웨일스 국가대표 브레넌 존슨도 건재하다. 황의조가 다음 시즌 국가대표 동료이자 친구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EPL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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