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가 지난해 출범한 LIV 골프에서 늑장 플레이로 벌타를 받은 첫 번째 선수가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LIV 골프는 지난 2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의 레알 클럽 발데라마(파71)에서 열린 LIV 골프 8차 대회 2라운드 15번 홀(파3)에서 블랜드에게 1벌타를 부과한 사실을 3일 밝혔다.
블랜드가 받은 1벌타는 늑장 플레이 때문이다.
15번 홀에서 보기를 한 블랜드는 벌타를 더해 더블보기를 스코어카드에 적어넣어야 했다.
LIV 골프 경기에서 늑장 플레이로 벌타를 받은 것은 블랜드가 처음이다.
그는 샷 하는 데 무려 84초나 걸렸다.
LIV 골프는 샷은 40초 이내에 마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세르히와 가르시아(스페인), 딘 버미스터(남아공)와 함께 경기한 블랜드는 8번 홀에서 이미 앞 팀과 간격이 너무 벌어졌으니 경기 속도를 높이라는 경고를 받았다.
그래도 늑장 플레이가 이어지자 경기위원이 출동해 13번 홀부터 샷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기 시작했는데도 블랜드는 아랑곳하지 않고 시간을 끌다가 적발됐다.
늑장 플레이로 벌타를 받는 일은 드물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늑장 플레이 벌타는 2017년 취리히 클래식 때 브라이언 캠벨(미국)과 미겔 앙헬 카르바요(아르헨티나) 이후 없다.
둘이 늑장 플레이 벌타를 받은 건 1995년 이후 22년 만이라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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