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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여자축구 선수들, 월드컵 앞두고 처우 문제로 ‘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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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한 남아공 선수단.
지난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한 남아공 선수단.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전을 앞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사실상 태업에 들어갔다.

AP통신은 3일 “올해 여자 월드컵에 출전할 남아공 국가대표 선수들이 2일 열린 보츠와나와 평가전에 불참했다”고 보도했다.

2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남아공과 보츠와나의 평가전은 보츠와나의 5-0 완승으로 끝났다.

현재 FIFA 랭킹 54위 남아공은 지난해 여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보츠와나의 FIFA 랭킹은 150위다.

20일 호주와 뉴질랜드 공동 개최로 막을 올리는 올해 여자 월드컵에서 남아공은 스웨덴, 이탈리아, 아르헨티나와 한 조에 속해 있다.

그러나 AP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선수들은 이날 처우 개선 등을 남아공 축구협회에 요구하며 보츠와나와 평가전에 불참했다.

데시레 엘리스 남아공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월드컵 국가대표가 아닌) 대체 선수들로 팀을 꾸리느라 13세 선수도 선발해야 했다”고 말했다.

월드컵에 나갈 선수들은 보츠와나와 경기 하프타임에 도착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남아공 선수협회 툴라가니오 가오슈벨웨 회장의 말을 인용해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다”며 “이들은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남아공 체육부 장관인 지지 코드와는 선수들이 월드컵 출전을 위해 출국하기 전에 선수단과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아공 선수들은 이번 주 뉴질랜드로 출국, 15일 코스타리카와 월드컵 개막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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