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싱글 이해인·김예림·유영·김채연·위서영도 2개 대회 초청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시즌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거머쥐었던 남녀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과 이해인(세화여고)의 새 시즌 그랑프리 출전 일정이 확정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29일(한국시간) 2023-2024 ISU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일정을 발표했다.
차준환은 10월 28일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과 11월 18일부터 핀란드 에스포에서 진행되는 그랑프리 5차 대회에 출격한다.
대진은 나쁘지 않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일본 간판 우노 쇼마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일본 가기야마 유마, 초고난도 점프 쿼드러플 악셀을 뛰는 ‘피겨 신성’ 일리아 말리닌(미국)은 모두 다른 대회에 배정됐다.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희망 차준환은 2018-2019시즌 이후 5년 만에 파이널 진출을 노린다.
차준환은 2018-2019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번번이 파이널 티켓을 놓쳤다.
지난 시즌에서도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아쉽게 파이널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차준환은 올해 3월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점인 296.03점을 받으며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차준환은 파이널 진출권 획득을 넘어 역대 남자 선수 최고 성적을 노린다.
남자 싱글 이시형(고려대)은 11월 10일부터 중국 충칭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4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와 11월 24일부터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6차 대회 ‘NHK 트로피’에 나선다.
여자부 간판 이해인은 11월 4일부터 프랑스 앙제에서 펼쳐지는 3차 대회 ‘그랑프리 드 프랑스’와 6차 대회 NHK 트로피 출전권을 받았다.
이해인은 지난 시즌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각각 4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완벽한 연기를 뽐내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해인은 유독 시니어 그랑프리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올 시즌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시즌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로 파이널 진출권을 획득했던 ‘피겨장군’ 김예림(단국대)은 4차 대회와 6차 대회에 나선다.
베이징올림픽 6위에 올랐던 유영은 1차 대회와 5차 대회에 출전한다. 김채연(수리고)과 위서영(수리고)도 각각 2개 대회에 초청됐다.
아이스댄스 임해나-취안예(이상 경기일반)조는 새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한다.
지난 시즌까지 주니어 무대를 뛰었던 두 선수는 올 시즌 1차 대회와 3차 대회에서 메달 도전에 나선다.
한편 각 선수(팀)는 최대 2개의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할 수 있으며 각 대회 순위를 합산해 최종 성적을 가린다.
최종 순위 상위 6명(6개 팀)의 선수들은 12월 7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왕중왕전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징계받은 ‘피겨 최강국’ 러시아 선수들은 올해 그랑프리 대회 초청 명단에서도 빠졌다.
ISU는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ISU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두 나라 선수의 국제무대 복귀 여부를 재논의할 계획이라 결정이 뒤집어질 수도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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