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잠수함 선발 투수 최원준의 27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호투는 두산 베어스 선발진 완성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8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이제 (선발진에) 돌아올 전력은 다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투수 쪽에서는 지금 선발진이 최고의 멤버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
최원준은 전날 NC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둔 뒤 내리 4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됐던 그는 NC전 호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 감독은 “좌타자에게도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면서 “공의 회전력도 좋아졌고, 이닝을 거듭할수록 공이 더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개막하기 전부터 딜런 파일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삐걱거렸던 두산 선발진은 이 감독의 말대로 안정을 찾았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8승 3패 평균자책점 1.90)는 무게감 있게 선발진을 지키고, 딜런의 대체 선수인 브랜든 와델은 KBO리그 복귀전인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여기에 국내 에이스 곽빈(6승 2패 평균자책점 2.50)에 4선발 최원준(1승 7패 평균자책점 5.06)도 원래 모습을 찾아간다.
시즌 초반 선발진에서 활약했던 최승용과 김동주 모두 선발진에 자리가 생기면 들어올 수 있는 재목이다.
여기에 장원준(3승 1패 평균자책점 5.60)은 5선발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선발 3연승을 달리던 장원준은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⅓이닝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고, 평균자책점은 폭등했다.
이후 열흘 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장원준에 대해 이 감독은 “지난번 LG전은 올해 처음으로 나흘 휴식 후 선발 등판이었는데 피로도 때문인지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제 충분히 쉬고 등판하니 좋은 기분으로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4bun@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