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수원, 권수연 기자) 난전을 마쳤고 어쨌든, 이제는 쉽지 않은 상대만 남아있다.분전 끝에 세트를 땄어도 패배했다는 결과에는 변함이 없다.
2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첫 경기에서 불가리아가 한국을 세트스코어 3-1(25-23, 25-18, 24-26, 25-15)으로 돌려세웠다.
이로써 한국은 VNL 총 21경기 전패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고 말았다. 지난 해 9월 치렀던 세계선수권대회까지 합하면 크로아티아에게 1승을 거둔 것을 빼고 25패째다.
김연경을 필두로 베테랑 선수들이 은퇴하며 어느정도 예견된 성적 하락이다. 그러나 홈 버프를 등에 업은 상황에서도 반등의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평일 만석 응원에도 불구하고 손에 넣은 것은 두 번째 세트 뿐이다.
이 날 경기 후 만난 세자르 감독은 “일단 오늘 충분히 싸웠고, 밀어붙일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수비와 서브에서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고 경기를 평했다. 아울러 “우리가 얘기했던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그 점이 기쁘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순간 한두개를 놓쳐서 달아나지 못했던게 아쉽고 그랬기에 1-3 패배의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하 세자르 감독 일문일답
-김다인 선수의 활약을 어떻게 보나? 또, 고국에서의 경기에 어떻게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일단 2주 차에서 잠시 제외됐다가 팀에 다시 합류할 수 있어서 기쁘다. 몇몇 보완할 점이 보이는데, 같이 시간을 보내면 해결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 (세계선수권 포함) 1승 25패의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감독의 전술 문젠가, 선수들 기량 문제인가?
일단 게임 전술 준비에는 문제가 없다. 국제 수준이라는 맥락을 이해하고 익숙해지고 적응하는게 중요하다. 전반적으로 팀이 성장하고는 있지만 결과를 수집하지 못하고 있는데 일단 국제 수준의 퍼포먼스에 익숙해지는게 중요하다. VNL 초반에는 연습할 시간이 부족한데 훈련하고 맞춰가다보면 우리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소속팀(전 바키프방크, 현 넵튠 드 낭트)이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을 맡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국제 리그에서 일하는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겨울 시즌에는 구단에 소속되어 일을 하고, 대표팀에 왔을때는 대표팀 소속으로 일한다. 오히려 저에게 불만을 가져야할 쪽은 구단일 것이다. 대표팀에 소속돼있을때는 대표팀에 집중해서 일하고 있다.
–아까 전 성장에 대해서 언급했었는데?
일단 공격적인 측면에서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때는 경쟁력을 갖춘 것 같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드렸던 것처럼 미국, 튀르키예, 브라질 등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느낀다. 다만 국제배구에서 뛰기에는 사이드아웃 부분에서 조금 불충분한 것 같다. 또 이번에 처음 승선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함으로서 선수들의 잠재력을 발전시킨 것 또한 대표팀이 성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지난 해 부임하고 나서 단기적 목표가 FIVB 랭킹 상승이고, 장기적으로는 올림픽 출전이라고 했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 혹시 목표가 달라졌을까? 무산됐다면 그 이유는?
일단 이 FIVB 랭킹같은 경우, 국제경기를 참가하지 않는 팀들이 점수를 챙기고 우리처럼 참가하는 팀이 점수를 못 모으는 것에 대해 불만이 좀 있다. 시작은 14위였고 지금은 32위인걸로 알고있다. 이게 현실이고 랭킹제때문에 올림픽에 가는게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진다. 저는 그 올림픽에 가는게 불가능해질 때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일말의 가능성이 있는 한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올림픽 예선전을 통해 갈 수 없게 된다면 감독으로서 상응하는 책임을 지고 협회와 논의해서 대표팀의 향후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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