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수원, 권수연 기자) “음, 버거운 것 같지는 않아요(김다은), “체력이 조금 떨어지고, 세계적인 선수들이랑 신장차이도 나는 것 같아요(강소휘)”
2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첫 경기에서 불가리아가 한국을 세트스코어 3-1(25-23, 25-18, 24-26, 25-15)으로 돌려세웠다.
불가리아에게는 타국에서 취한 달콤한 2승, 한국은 홈 버프가 무용지물이 된 통한의 패배였다. 이로써 세자르 감독 부임 2년 차에 접어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022년에 이어 올해까지 VNL에서 수확이 없다.
국가대표팀에 첫 승선한 김다은은 이 날 18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강소휘가 그 뒤를 이어 11득점을 냈지만 잦은 범실과 흔들린 수비로 인해 빛이 바랬다.
강소휘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연패가 길어져서 모두들 자신감이 떨어져있었는데 팬분들 응원을 받고 힘을 냈다. 오늘은 한 세트를 땄지만 남은 경기 두 세트를 따고 1승도 따겠다”고 각오를 새로 다졌다.
그러나 지난 해 12경기, 올해 벌써 9경기째 그림자가 드리웠다. 여남은 경기를 뺀다면 VNL은 올해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3경기다. 그러나 모두 상위랭킹 10위 이내의 강국으로 한국의 첫 승 수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7일 기준으로 도미니카 공화국은 FIVB 랭킹 10위, 중국 5위, 폴란드가 8위에 올라있다.
세자르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에 대해 묻자 강소휘는 “리시브가 정확히 갔을 때 공격수들이 토스에 대해 사인을 정확하게 하는 것을 추구하신다, 또한 반격할때 강하게 밀어붙이라고 주문했다”고 답했다.
강소휘는 지난 해와 올해 연달아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강서브로 막힌 공격의 혈을 뚫는 해결사 역할을 한다. 그러나 목적타 앞에 리시브가 자주 흔들리며 녹록찮을 때가 많다.
그는 “지난 해에는 멤버가 많이 교체된 상황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VNL을 치렀고, 전패했다. 그래도 올해는 지난 해보다 조금 나아진 것 같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부끄러웠다. 국내 리그에서 너무 안일하게 배구를 하지 않았나 반성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세자르 감독은 인터뷰에서 “전략은 문제가 없으나 선수들이 국제수준의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부족한 것 같다”는 평을 내렸다. 이에 대해 전하자 잠시 머뭇거리던 김다은은 “(이해에 대해) 딱히 버거운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머쓱한 표정으로 답을 내놓았다.
이어 대답한 강소휘는 “체력이 부족한 것 같고, 일단 세계적인 선수들과 신장차이가 나니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차이를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3주 차 두 번째 대결에 나선다. 경기시간은 오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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