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1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변성환호의 준결승 상대가 우즈베키스탄으로 결정됐다.
우즈베키스탄은 27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AFC U-17 아시안컵 8강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태국과 8강전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4강에 선착한 한국은 한국시간 29일 오후 11시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준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또 다른 4강 대진은 일본과 이란의 대결로 결정됐다.
일본은 26일 치러진 8강전에서 호주에 3-1 승리를 거두면서 25일 8강전에서 예멘을 승부차기 끝에 꺾은 이란과 4강에서 만나게 됐다.
4강 대진이 모두 완성되면서 2023 FIFA U-17 월드컵(11월 10~12월 2일·인도네시아)에 나설 아시아 대륙 본선 진출국은 한국, 일본, 이란,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개최국 자격) 등 5개국으로 확정됐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2회 연속 월드컵 티켓 확보라는 1차 목표를 완성했고, 이제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U-17 아시안컵에서 역대 두 차례(1986·2002년) 우승했던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의 고비를 잘 넘기면 2002년 대회 우승 이후 21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다.
‘어게인 2002’를 꿈꾸는 변성환호의 4강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은 조별리그 D조 2위(2승 1무·3득점 1실점)로 8강에 진출한 뒤 사우디아라비아를 맞아 후반 34분 상대 자책골과 후반 39분 딜쇼프 압불라에프의 추가골이 터지며 2-0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우즈베키스탄은 조별리그와 8강까지 4경기를 치르면서 5골(상대 자책골 1골 포함·1실점)을 넣었다.
반면 변성환호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10골(3실점)을 넣은 뒤 태국과 8강전에서도 4골(1실점)을 쏟아내며 총 14골(4실점)을 기록, 화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압도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U-17 대표팀 상대 전적에서 2승 2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다만 한국은 지난해 10월 치러진 2023 U-17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역대 첫 패배를 내줬던 터라 이번 4강전에서 설욕의 기회를 맞았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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