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의외의 장소에서 포착돼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다름 아닌 ‘지하철역’이다.
손흥민은 26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엔 서울 성동구에 있는 서울숲역(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을 찾은 그의 모습이 담겼다.
올 화이트 패션으로 꾸민 손흥민은 카메라를 향해 시그니처 포즈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 뒤로 같은 포즈를 한 손흥민 모습이 담긴 대형 전광판도 눈길을 끌었다.
가로 4미터, 세로 2미터 크기의 전광판에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 사진이 담겼다. ‘손흥민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당신과 함께여서 행복합니다’라는 내용의 문구와 ‘19920708’이란 손흥민의 생년월일도 적혀 있었다.
손흥민이 서울숲역을 찾은 이유는 바로 이 전광판 때문이다.
손흥민 팬클럽 ‘손흥민을 응원하는 2030여성들’은 앞서 지난 14일 서울숲역에 이 조명 광고(전광판)를 내걸었다. 다가오는 그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다음 달 8일인 손흥민 생일에 맞춰 마련된 이 전광판 이벤트는 같은 달 13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는 거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팬들의 정성 어린 선물에 화답, 시간을 내 현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전광판 앞에서 인증 사진을 남긴 손흥민은 소셜미디어(SNS)에 “쏘니 팬들이 최고지♥”라는 글을 남겨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본 팬들은 “흥민이가 행복하면 팬들도 행복하다”, “팬서비스에 진심이네. 설치한 팬들 보람 있겠다”, “팬 할 맛 나네”, “어제 아르바이트 끝나고 가다가 서울숲역에서 손흥민 봄”, “역시 손가의 자랑”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리즈유나이티드와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을 마치고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현재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축구공원에서 열린 국제 대회에 깜짝 방문하는가 하면 A매치 2연전을 치르기도 했다.
엘살바도르와의 경기를 마친 다음 날인 지난 21일 손흥민은 SNS에 “경기장에서 많은 시간을 같이 못 보내서 아쉽고 죄송하다. 그래도 10일 동안 부산, 대전에서 매일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원하는 경기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앞으로 더 발전하고 나아가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비도 오고 더운 날씨에 경기장까지 와주시고 한 팀이 되어 응원해 주신 많은 팬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하고 최고”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 동문시장에 손흥민이 나타났다’는 제목을 단 게시물이 확산해 화제에 올랐다. (관련 기사 보기)
해당 게시물에는 얼핏 보면 손흥민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그와 닮은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하마터면 속을 뻔한 닮은꼴 외모에 “1초 손흥민”, “짭흥민이네”, “손응민인가요?”라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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