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대한민국 12세 이하 리틀야구 대표팀이 아시아-퍼시픽 지역에서 우승했다.
26일, 화성 드림 파크에서 열린 U-12 리틀리그 아시아-퍼시픽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타이완에 2-1로 신승하면서 정말 오랜 만에 윌리엄스포트 땅을 밟게 됐다. 전날 U-13 대표팀의 우승으로 사기가 오른 상황에서 12세 이하 팀도 본선행 티켓을 가져가게 됐다.
지난해에는 아쉽게 타이완의 벽에 막혀 미국 본선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그 설욕을 1년 만에 하면서 2014년 우승 이후 9년 만에 다시 정상 등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우승까지 올랐던 여정이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대표팀은 타이완에 무려 7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는 어려운 경기 운영 속에 승리에 이를 수 있었다. 대표팀은 1회 타이완에 선취점을 내주었으나, 1회 말 공격서 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1-1로 맞선 6회 말 공격서 천금의 결승점을 취하면서 우승을 자축했다.
대표팀은 타이완이 2개의 수비 에러를 범하는 동안 무실책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우승팀다운 품격을 선보였다.
대표팀은 첫 날 뉴질랜드에 11-3으로 승리하였으나, 2차전 타이완에 0-14로 대패하며 한 풀이 꺾였다. 그러나 홍콩에 14-2로 승리한 이후 필리핀에 18-2로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괌을 만나서는 다소 고전했으나 8-4로 승리하면서 2위를 확보했다. 이에 1위팀 타이완과 최종 결승전을 치르면서 극적으로 우승에 이르렀다.
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은 오는 8월 13일부터 20일까지 미국 펜실베니아주 윌리엄스포트에서 열리는 최종 본선 무대에 아시아-퍼시픽 대표팀 자격으로 참가한다. 미국 현지 ESPN에서도 전 경기를 생중계 할 만큼 관심이 상당하며, 노마 가르시아파라 등 슈퍼 스타들도 해마다 이 때만 되면 윌리엄스포트를 방문한다.
대표팀은 심재학(KIA 단장)-권혁돈(HBC 야구단 감독)을 앞세워 1984-85년 종합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2014년에 김동혁(키움), 윤준혁(KT)등이 활약하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에도 인터내셔널리그 우승 2회(전체 준우승)를 차지하는 등 신흥 강호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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