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윔블던을 앞두고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다.
알카라스는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더 퀸스 클럽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치 챔피언십(총상금 219만5천175 유로)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앨릭스 디미노어(18위·호주)를 2-0(6-4 6-4)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한국시간으로 26일 발표될 ATP 남자 단식 랭킹에서 2주 만에 1위로 복귀하게 됐다.
알카라스는 이달 끝난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에게 져 탈락했고, 결국 대회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긴 바 있다.
알카라스는 1위로 복귀하면서 내달 3일 개막하는 윔블던의 남자 단식 1번 시드도 확보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조코비치는 2번 시드를 받게 될 전망이다.
또 잔디코트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며 윔블던 우승 기대감을 키웠다.
이전까지 알카라스가 투어 대회에서 이룬 10차례 우승 중 7번은 클레이코트, 3번은 하드코트에서 일군 것이었고, 잔디코트에서 우승한 적은 없었다.
아울러 알카라스는 올 시즌 5번째 투어 우승을 차지해 이 부문에서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알카라스는 디미노어와 통산 전적에서 2전 전승으로 격차를 벌렸다.
알카라스의 ‘롤모델’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2008년 윔블던에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기 직전 신치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
알카라스는 “난 아직 잔디코트에서 11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더 많은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훌륭한 선수들을 제압한 나도 윔블던 우승 후보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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