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윔블던 예선 1회전…홍성찬은 일본 선수와 대결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남자 테니스 정현의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470만 파운드) 첫판 상대가 불가리아의 디미타르 쿠즈마노프(180위)로 정해졌다.
윔블던 주최 측이 26일(한국시간) 공개한 대회 남자 단식 예선 대진표를 보면 정현은 1회전에서 쿠즈마노프와 대결한다.
29세로 정현보다 2살 많은 쿠즈마노프는 정현과 같은 오른손잡이로, 원래 단·복식에 모두 출전하다가 최근에는 단식에 좀 더 집중하는 선수다.
지난해부터 단식 랭킹 200위 부근의 순위를 유지해왔으며, 최고 랭킹은 지난해 8월 기록한 159위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우승 경험은 없으며, 메이저 대회에서는 예선 3회전이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US오픈에서 잇따라 예선 3회전까지 올랐다.
정현과 쿠즈마노프가 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선 경기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하는 가운데 둘의 경기는 5번 코트 3번째 경기로 잡혔다.
정현이 윔블던 성인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1회전에서 탈락한 2015년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부상 공백기가 길었던 정현은 현재 단식 랭킹이 없지만 프로텍티드 랭킹(PR) 제도 덕에 159위로 인정받아 이번 대회 예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현은 부상 복귀 후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첫판 탈락하는 등 아직 경기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터라 예선 통과를 장담하기는 힘든 처지다.
하지만 정현은 윔블던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단식에서 준우승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홍성찬(196위·세종시청)은 1회전에서 일본의 와타누키 요스케(112위)와 대결한다.
이들은 2015년 ATP 서울오픈 챌린저 예선 1회전에서 한 차례 대결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홍성찬이 2-0으로 이겼다.
장수정(123위·대구시청)과 한나래(190위·부천시청)가 출격하는 여자 단식 예선 대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ahs@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