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가평고 3학년이던 2021년 전국체전에서 3관왕(100m, 200m, 400m 계주)에 오르며 한국 육상의 미래로 떠오른 김다은(20·가평군청)이 육상 여자 100m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김다은은 23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선에서 11초93으로 우승했다.
초속 0.6m의 맞바람 속에 펼친 레이스에서 김다은은 결선에 오른 8명 중 유일하게 11초대에 레이스를 마쳤다.
허벅지를 다친 후 처음 실전을 치른 이민정(시흥시청)이 12초11로 2위를 했다.
김다은의 쌍둥이 동생 김소은(가평군청)은 12초16으로 4위에 올랐다.
2021년 전국체전에서 3관왕 이후 실업 첫해인 2022년에는 고전했던 김다은은 2023년에는 한국 여자 단거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부상했다.
올해 첫 전국 규모 대회였던 2023 익산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3월 29일)에서 11초95로 고교 시절 세운 종전 개인 최고 기록(12초04)을 넘어서더니, 5월 5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KBS배에서는 11초73으로 개인 기록을 더 단축하며 ‘아시안게임 대표팀 우선 선발 대상자’가 됐다.
5월 23일 예천 전국실업육상대회에서 11초86으로 우승한 김다은은 올해 4번째 치른 경기에서도 1위를 지켰다.
20세 미만 여자 100m 결선에서는 신가영(경북체고)이 12초12로, 12초28에 달린 최지현(대전체고)에 앞서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 멀리뛰기에서는 이희진(청양군청)이 6m23을 뛰어, 6m07을 뛴 라이벌 유정미(안동시청)를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 최초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정유선(안산시청)은 여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16m80으로 정상에 올랐다. 2위는 15m00을 던진 정소은(목포시청)이다.
남자 멀리뛰기 결선에서는 성진석(충주시청)이 8m06을 뛰어 1999년 작성된 대회 기록(8m00)을 24년 만에 갈아치웠다.
성진석은 김덕현이 2016년에 세운 한국기록(8m22)에 16㎝, 올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준기록(8m25)에 19㎝ 모자란 좋은 기록을 냈다.
성진석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오늘 개인 최고기록(종전 7m78)을 경신하며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해 기쁘다”며 “7월에 열리는 두 차례 국내대회(전국종별선수권대회, 전국실업 육상대회)에서 세계육상선수권 기준기록을 통과하고 한국신기록도 수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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