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슈잉(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중국 국적의 루키 리슈잉(CJ)이 데뷔 첫 홀인원을 잡아냈다.
리슈잉은 24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63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3’(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둘째 날 2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전장 160야드의 4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날 리슈잉이 시도한 티샷은 145.9야드를 이동해 그대로 홀로 빨려들었다.
이번 대회 두 번째 홀인원이자 리슈잉의 KLPGA투어 데뷔 첫 홀인원이다.
아울러 지난 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3시즌 KLPGA투어 공식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1라운드 16번 홀에서 티파니 챈(홍콩)이 기록한 2023시즌 공식 1호 홀인원 이후 기록된 시즌 12호 홀인원이며, 외국인 선수의 시즌 2호 홀인원이다.
데뷔 첫 홀인원의 행운에도 불구하고 리슈잉은 전날 정지민(등록명: 정지민2)이 4번 홀에 서 먼저 홀인원을 잡아내면서 이 홀에 걸린 홀인원 부상을 차지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전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던 리슈잉은 이날 오잔 9시 18분 현재 6번 홀까지 보기 없이 홀인원 포함 4타를 줄여 9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리슈잉은 KLPGA투어 사상 최초로 국내 선수들과 같은 경로로 데뷔한 외국인 선수다.
그는 KLPGA가 지난해 2월 외국인 선수의 국내투어 진출 장벽을 낮추기 위해 대한민국 국적자만 참가할 수 있었던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3부 투어)를 전면 개방하도록 규정을 변경함에 따라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점프투어에 도전했고, 시드순위전을 통해 ‘KLPGA 2022 백제CC · XGOLF 점프투어’ 1차전부터 4차전까지(1차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점프투어에서 아마추어답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두 차례 준우승과 함께 ‘KLPGA I-TOUR 회원’ 자격을 얻은 리슈잉은 ‘KLPGA 2022 그랜드 · 삼대인 점프투어 5차전’에서 첫 우승을 수확했고, 이후 한 차례 더 우승을 추가하며 드림투어(2부투어) 3차 대회(‘KLPGA 2022 지에이 코리아 드림투어 2차전’부터 4개 차전)의 시드를 획득했다.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긴 리슈잉은 9개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 1회를 포함해 두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 11월 열린 ‘KLPGA 2023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 도전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17위를 차지, 2023시즌 KLPGA투어(1부투어) 풀시드를 획득했다.
올 시즌 리슈잉은 10개 대회에 출전해 7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 지난 4월 ‘넥센 ·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데뷔 첫 톱10 진입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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