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사진: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무대에서 20연패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하위 대회인 발리볼챌린저컵 강등 없이 VNL에 잔류하게 된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배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날 “2018년 VNL 출범 당시 FIVB(국제배구연맹)가 우리나라를 핵심팀으로 분류하고, 핵심팀 자격을 2024년까지 6년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올해 11개 ‘핵심팀'(한국, 비롯해 브라질, 중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세르비아, 태국, 튀르키예, 미국)의 일원으로 16개 나라가 참가한 2023 VNL에 출전 중이다.
당초 12개 핵심팀에 속한 러시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국제 스포츠계의 제재로 VNL 출전길이 막히면서 핵심팀에서 제외, 핵심팀은 총 11개로 줄었다.
출전국 중 핵심팀을 뺀 나머지 5개 나라는 ‘도전팀’으로, 불가리아, 캐나다, 크로아티아, 도미니카공화국, 폴란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경기와 올해 8경기를 합쳐 VNL에서만 20연패의 늪에 빠져있지만, 내년에도 지위가 핵심팀에서 도전팀으로 바뀌지 않음에 따라 하위 대회 격인 발리볼챌린저컵 강등 없이 VNL 출전을 이어간다.
하지만 VNL 성적과 세계랭킹 하락세 등을 고려할 때 2025년 이후 한국의 핵심팀 잔류와 VNL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일단 올해 VNL 2주 차까지 8경기에서 한 세트 만을 따냈을 뿐 승점 없이 8연패를 당하고 있고, 대회 전 23위이던 세계랭킹도 33위로 10계단이나 떨어진 상태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7일부터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리는 VNL 3주차 경기에서 불가리아, 도미니카공화국, 중국, 폴란드를 상대하는데 지난해부터 이어진 20연패 탈출과 예선 리그에 걸린 승리 수당을 2년 만에 획득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VNL에서는 예선리그 매 경기에 수당을 준다. 이긴 팀은 미화 9천달러(약 1천165만원), 진 팀은 4천달러(518만원)를 받는다. 한국이 VNL에서 승리 수당을 받은 것은 2021년 6월 캐나다전 승리 때가 마지막이다.
예선리그 상위 8개 팀이 맞붙는 결선 라운드에서 우승하는 팀은 상금 100만달러를 거머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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