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6월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 뒤 이례적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경기 결과가 아쉬웠던 점을 인정하면서 변화를 약속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A매치 전이 아닌 이후에 감독이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부임 이후 4경기에서 2무 2패라는 성적을 거두고 있고, 자신만의 전술 색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을 달래기 위한 클린스만 감독의 대응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4경기 동안 승리를 얻지 못해 아쉽다”며 “선수들과 소통하며 다가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2024년 1월)을 준비하고 있다. 우승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경기 결과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거나 여러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며 “선수단 전체가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어 (전망이) 긍정적이다. 다음 소집(9월) 땐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본인이 지향하는 축구의 전술적 특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공격수 출신이기 때문에 전방부터 압박하며 (수비) 라인을 올리는 공격적 축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의 축구는 명확하게 ‘이런 것’이라고 정의하기 어렵다”며 “그보다 우리가 어떤 축구를 했을 때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호한 답변에 현장의 취재진은 재차 “그래서 정확하게 추구하는 (전술적) 색깔이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고 물었다. 그러자 클린스만 감독은 “반대로 물어보고 싶다”며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하길 원하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선수 조합에 따라 전술의 색깔이나 스타일은 변할 수 있는 것”이라며 “명확하게 이것이 우리의 축구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