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페루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0대 1로 경기를 마친 이강인이 손흥민의 위로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후배 이강인(마요르카)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우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1대 1로 비겼다.
이로써 클린스만호의 통산 성적은 2무 2패가 됐다.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는 클린스만호에게 팬들은 실망감을 내비쳤고, 클린스만 감독은 이례적으로 22일 대표팀 운영 방향을 밝히는 기자회견까지 열기로 했다.
좋지 않은 성적에도 축구 팬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는 선수가 있다. 엘살바도르전과 페루전(지난 16일, 0대 1 패배)에서 번뜩이는 활약을 보인 이강인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페루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0대 1로 경기를 마친 이강인이 아쉬움에 고개를 떨구고 있다. /사진=뉴스1 |
축구 팬들은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강인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전하고 있다. 물이 오른 실력을 보인 이강인은 최근 프랑스의 빅클럽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이 22세의 어린 선수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엘살바도르전이 끝난 뒤 손흥민은 “강인이에게 너무 많은 짐을 주고 싶지 않다”고 운을 뗐다.
손흥민은 “강인이는 언젠가 그런 짐을 받아들여야 하는 선수”라며 “하지만 아직은 너무 어린 선수다. 저도 어릴 때 그런 경험과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이강인에게 같은) 부담감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이강인의) 말도 안 되는 재능을 그저 지켜보고, 그 자체를 즐기면 된다”며 “나중에 분명 대한민국을 위해 큰 일을 할 선수다. 매 순간 강인이를 보면서 (팬들이) 즐거워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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