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25)가 수원FC 입단 첫해만큼 골과 어시스트라는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프로축구 최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았다.
2023 K리그1은 대표팀 A매치 일정 때문에 6월 12~23일 경기가 없다. 미국 데이터업체 ‘아시안 풋볼 어낼러시스 존’은 위스카우트 자료를 바탕으로 휴식기 전까지 이번 시즌 한국 1부리그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승우는 66.8점으로 출전 가능 시간 40% 이상을 소화한 2023 K리그1 인버티드 윙 중에서 으뜸이었다. 해당 부문에서 65점 이상을 받은 유일한 선수다.
미국 ‘애자일 스포츠 테크놀로지’가 이탈리아에 본사를 설립한 축구 인재 물색 기업 ‘위스카우트’는 전 세계에 80여 명을 파견하여 선수·경기를 평가한다. 비디오 분석 및 디지털 데이터베이스 능력이 우수하다.
현대축구에서 왼쪽 날개는 오른발, 오른쪽 날개는 왼발 사용이 중요하다. ‘인버티드 윙’이라는 개념이 나온 이유다. 오른발잡이 이승우는 ▲레프트윙 ▲공격형 미드필더 ▲센터포워드를 오가며 이번 시즌 15경기 평균 69.1분을 뛰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23 K리그1 유효슈팅 2위 및 프리킥 획득 9위다. 2득점 1도움이 전부인 공격포인트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얘기다.
작년 이승우는 ▲프리킥 획득 2위 ▲득점 공동 3위 ▲경기 MVP 5위 ▲공격포인트 7위 등 과정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2022 K리그1 최정상급 활약으로 화려한 한국프로축구 데뷔 시즌을 보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9위 스코틀랜드가 이승우를 주목했다. 2021-22시즌 3위 하트 오브 미들로디언(하츠)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3년 계약을 맺자고 제안해왔다.
당시 하츠는 유럽랭킹 1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수석스카우트 출신 단장이 “서류에 사인만 하면 남은 시즌을 수원FC에서 뛰고 2023년 1월 와도 좋다”는 오퍼까지 할 정도로 이승우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파이널라운드를 제외한 K리그1 정규시즌 기준 올해 이승우는 경기당 출전 시간은 3.8%, 90분당 공격포인트는 59.7% 감소했다. 레드카드 징계로 3·4라운드를 결장하는 등 우여곡절도 겪었다.
‘아시안 풋볼 어낼러시스 존’은 퍼포먼스만 보면 2023년 이승우 역시 K리그1 동포지션 넘버원이라고 밝혔다. 남은 시즌 활약을 더 기대하고 눈여겨볼 이유로는 충분하다.
바르셀로나 U-15 시절 이승우는 29경기 39득점으로 클럽 대선배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의 30경기 37득점을 능가하여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다.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는 “세계 최고 유망주 중 하나”로 당시 위상을 표현했다.
1위 이승우(수원FC) 2위 이광혁(수원FC)
3위 맥스웰 아코스티(수원 삼성)
4위 구스타브 루빅손(울산 현대)
5위 바코(울산 현대)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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