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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타점 기록 넘은 최형우, 최다 홈런에 다가서는 최정

연합뉴스 조회수  

최형우, 이승엽 감독의 개인 통산 타점 기록 경신하고 1천500타점 고지 등정

444홈런 친 최정은 이승엽 감독의 467홈런에 접근

'달려라 최형우'
‘달려라 최형우’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KIA 최형우가 2회초 무사 때 2루타를 쳐낸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3.6.20 psykims@yna.co.kr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감독은 은퇴 후 자신이 보유한 KBO리그 최다 기록이 화두에 오르면 늘 “빨리 내 기록을 넘어서는 후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며 작성한 개인 통산 타점 기록(1천498개)은 최형우(39·KIA 타이거즈)가 넘어섰다.

홈런 기록(467개)에는 444번 담을 넘긴 최정(36·SSG 랜더스)이 접근하고 있다.

최형우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 경기, 0-1로 뒤진 4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한승주의 초구 시속 145㎞ 직구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경기 전까지 이승엽 감독과 개인 통산 타점 공동 1위를 달린 최형우는 한꺼번에 2타점을 추가해 이 부문 새로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동시에 KBO리그 최초로 1천500타점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통산 타점 1위가 바뀐 건, 6년 10개월 만이다.

이승엽 감독은 삼성에서 뛰던 2016년 8월 24일 SK 와이번스전에서 1천390타점째를 올리며 양준혁(1천389타점) 현 야구재단 이사장을 제치고 KBO리그 통산 타점 1위로 올라섰고, 7년 가까이 1위 자리를 지켰다.

공교롭게도 이승엽 감독이 1천390번째 타점을 올릴 때 홈을 밟은 선수가 최형우였다.

KBO리그 최초로 1천400타점을 채운 이승엽 감독은 1천500타점은 채우지 못한 채 은퇴했다.

최형우는 KBO에서 처음으로 1천500타점을 올린 타자로 기록되는 영예를 누렸고, 개인 통산 타점 1위의 타이틀도 얻었다.

최형우는 이승엽 감독만큼 오래 타점 1위를 지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최정이 언젠가 내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며 “후배지만, 최정은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했다.

팬들 축하받는 최형우
팬들 축하받는 최형우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기아 대 한화 경기. 기아 타자 최형우가 4회초 1사 1루 때 홈런 타로 KBO리그 통산 최초 1500타점을 달성하고 난 뒤 팬들로부터 축하받고 있다. 2023.6.20 coolee@yna.co.kr

2002년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2005시즌 종료 뒤 방출 당하고 2008년에 삼성에 재입단한 후에야 1군에서 타점을 올린 최형우는 대기록을 달성한 뒤 “모두가 아시다시피 여러 고비를 넘겼다. ‘꿈을 꾸라’는 말을 자주 들었지만, 꿈을 꿀 수조차 없는 절박한 심정으로 여러 해를 보냈다”고 회상하며 “오늘은 나를 칭찬하고 싶다. 그만큼 오랫동안 팀의 중심 타자로 타점을 올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최정은 “최형우 선배는 (한 차례 방출을 당하는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고 타자로 올라섰다”며 “1천500타점 달성을 축하한다. 다른 팀이지만, 최형우 선배가 늘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역전 만루홈런 친 최정
역전 만루홈런 친 최정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0회초 무사 만루 SSG 최정이 역전 만루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6.20 ksm7976@yna.co.kr

최형우가 개인 통산 타점 1위에 올라선 날, 최형우와 최정의 간격은 더 좁아졌다.

최형우는 20일 2타점을 추가했고, 잠실에서 두산과 만난 최정은 4타점을 올렸다.

최정은 1천415타점으로, 이 부문 4위이자 현역 2위다. 최형우와의 격차는 85타점이다.

2024년에는 최정이 최형우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1천500타점을 돌파할 전망이다.

최형우보다 어린 최정이 더 오래 선수 생활을 할 가능성도 커서, 최형우의 예상대로 최정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타점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최정은 20일 두산전에서 연장 10회초 만루 홈런을 치며 4타점을 수확했다.

개인 통산 13번째 만루 홈런을 친 최정은 이범호(17개)에 이어 KBO 만루 홈런 역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강민호(삼성)도 만루 홈런 13개를 기록 중이다.

이 홈런은 최정의 개인 통산 444번째 홈런이기도 하다. 최정은 이승엽 감독의 기록(467홈런)에 23개 차로 다가섰다.

최정은 “이승엽 감독님은 일본프로야구에서 8년이나 뛰시고도 KBO리그에서 467홈런을 쳤다”며 “KBO리그 경기 수(이승엽 감독 1천906경기, 최정 2천98경기·20일 현재)도 이승엽 감독님이 훨씬 적고, 기억에 남는 홈런도 많이 치셨다. 이승엽 감독은 영원한 홈런왕이다. 이건 내가 아무리 홈런을 많이 쳐도 변하지 않는다”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을 포함한 야구인이 최정 기록의 가치를 인정한다.

1천500타점을 달성한 최형우만큼이나, 최정도 이승엽 감독의 홈런 기록을 넘어서는 시점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2013년 6월 20일 KBO 통산 352번째 홈런을 치며, 양준혁 이사장의 기록을 넘어 1위에 오른 이승엽 감독은 10년 동안 ‘최다 홈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정 '역전 만루홈런'
최정 ‘역전 만루홈런’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0회초 무사 만루 SSG 최정이 역전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 2023.6.20 ksm7976@yna.co.kr

이승엽 감독은 여전히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 타자로 꼽힌다.

최정의 말처럼 이승엽 감독은 일본에서 8시즌을 뛰어 KBO리그에서 뛴 기간은 15시즌으로 비교적 짧았다.

하지만, 여전히 ‘이승엽 감독의 기록을 넘어선다는 것’은 한국 야구사에 큰 의미를 지닌다.

오랜 시간 KBO리그를 지킨 최형우와 최정의 기록도 가치를 인정받는다.

올해 12월이면 만으로 불혹이 되는 최형우와 30대 후반에 접어든 최정이 여전히 KBO리그 현역 최정상급 타자로 활약하며, 개인 통산 기록을 늘려가고 있는 점도 의미가 크다.

최정은 “이승엽 감독님은 현역 마지막 시즌에도 홈런 20개 이상(24개)을 쳤다. 최형우 선배는 마흔을 앞둔 올해에도 엄청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며 “두 선배 모두 방심하지 않고, 자신을 돌아봤다는 의미다. 나도 은퇴할 때까지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형우는 20일 현재 타율 9위(0.313), 홈런 공동 8위(9개), 타점 공동 9위(39개), 출루율 4위(0.413), 장타율 3위(0.514)를 달린다.

최정은 홈런 단독 선두(15개)로 올라섰고, 타점 공동 1위(48개), 장타율 2위(0.551)로 다관왕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최형우도, 최정도 사실 ‘통산 기록’을 의식하고 타석에 서지 않는다.

최형우는 “1천500타점은 워낙 관심을 많이 보여주셔서, 어쩔 수 없이 의식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내일도 출루, 타점을 노리며 타석에 설 것이다. 그 타석에서 실패하면, 빨리 잊고 다음 타석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도 “매일 걱정을 안고 산다”며 “사실 경기 중에는 기록을 생각할 틈도 없다”고 밝혔다.

이렇게 최선을 다한 한 타석이 쌓이고 쌓여 대기록으로 탄생했다.

최형우와 최정은 다음 타석에서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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