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이적설’ 이강인·노팅엄 복귀 앞둔 황의조 등 주목
(대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초여름의 문턱에서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2023년 상반기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 축구 국가대표팀 태극전사들이 이제 ‘변화의 계절’로 접어든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은 3월과 6월 평가전 4경기 동안 2무 2패로 ‘무승’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내년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은 이제 9월 A매치 기간을 기약하게 됐다.
그에 앞서 유럽 축구 리그들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며 새 판을 짜는 시기에 들어가며 클린스만호에도 거취 변동 가능성에 놓인 선수들이 있어 큰 관심을 끈다.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두 시즌 동안 맹활약한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1 우승팀 파리 생제르맹(PSG) 입단이 임박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미 이적이 확정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나 팀을 떠날 것으로 거론되는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과 함께 뛰지는 못하더라도 PSG로 가면 이강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등 선수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번 A매치 기간 페루, 엘살바도르와의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대표팀이 이기지 못한 가운데서도 번뜩이는 개인기 등을 뽐내며 분투했다.
16일 페루와의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지금 얘기할 수 있는 건 없다. A매치 이후 이적이든 잔류든 결정될 것”이라고 조심스러워했던 이강인은 엘살바도르전을 마치고는 취재진에 “오늘만 빼 주세요”라며 인터뷰를 사양했다.
국내 K리그1에서 시즌을 시작한 스트라이커 황의조(서울), 조규성(전북)도 올여름 유니폼을 갈아입을 것이 유력한 선수들이다.
황의조는 지난해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리스트로 이적하자마자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됐다. 하지만 올림피아코스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하자 뛸 곳을 찾아 올해 초 FC서울에 단기 임대로 합류해 활약 중인데, 이제 그 끝이 다가오고 있다.
엘살바도르전에서 선제골을 넣어 1년 만에 A매치 득점포를 가동한 황의조는 “늘 그랬듯 도전이다. 늦은 나이에 유럽으로 가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는데, 다시 (유럽 무대에) 도전하면서 저를 시험할 시간을 갖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2골을 넣으며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은 잉글랜드 2부(챔피언십) 왓퍼드의 관심을 받는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진 바 있다.
월드컵 직후 유럽 진출을 노리다가 전북 현대에 남아 시즌을 시작한 조규성은 유럽행에 대해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 무대를 누비는 미드필더 황인범과 이재성 등도 이적설이 흘러나온다.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소속의 황인범은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호 인터 밀란 등의 관심을 받는다는 해외 매체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에서 너무 큰 사랑을 받았고 1년간 성장했다. 무조건 떠나고 싶다고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면서도 “기회가 온다면, 팀끼리 문제만 없다면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며 여지를 남기고 있다.
독일 마인츠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는 이재성은 1년 남은 계약을 연장하는 데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EPL 팀 등으로의 이적설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이재성은 A매치 기간 중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일단 마인츠와 계약이 돼 있기 때문에 마인츠와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 소집엔 군사 훈련 참가로 합류하지 못했으나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우뚝 선 김민재(나폴리)도 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독일 최강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한편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이번 A매치 기간 외신 보도로 ‘사우디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는데, 엘살바도르전 이후 그는 “EPL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제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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