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에서 1대 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달고 뛰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에 교체로 출전했다. 한국과 엘살바도르는 1대 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믹스드존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은 최근 불거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설에 대해 일축했다.
손흥민은 현재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만족하고 있다며 “저는 아직 사우디 리그에 갈 준비가 안 됐다”고 밝혔다. 이어 “EPL에서 뛰는 게 좋고, 아직 EPL에서 할 일도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에서 후반전 투입을 앞두고 있다. 뒤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또 그는 과거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기성용(서울)의 ‘대한민국의 주장은 중국 리그로 가지 않는다’는 발언을 떠올렸다. 손흥민은 “성용이 형이 예전에 한국 주장 얘길 하지 않았냐”며 “(현 주장인) 저도 지금은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제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의 소속팀, 그리고 EPL에서 더 뛰고 싶다. 돌아가서 잘 준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국 축구의 상징’으로 성장한 손흥민이 대표팀 주장으로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변방의 축구 리그로 이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셈이다.
손흥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에 대해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입히려 하고 있다”며 “지난 4년간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 하면서 입은 옷을 한 번에 벗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간을 두고 잘 빌드업하면 좋은 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감독님은 (선수의) 자유를 중시하지만, 팀으로 하나의 생각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음 소집부터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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