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구단은 완전 영입, 원소속팀은 복귀를 원한다. 한국계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20·독일)는 2023-24시즌 어디로 향하게 될까.
카스트로프는 한국인 어머니로부터 태어났다. 독일 스포츠잡지 ‘키커’는 “2부리그 뉘른베르크가 구매 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라면서도 “분데스리가(1부리그) 쾰른 또한 바이백을 발동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카스트로프는 2022-23시즌 뉘른베르크 임대 선수 신분으로 오른쪽 풀백/윙백/날개 및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며 독일 2부리그 29경기 2득점 2도움을 기록했다. 오는 7월29일에야 만 20세가 되는 10대 선수가 출전 평균 67.3분을 소화한 것도 주목할만하다.
카스트로프는 쾰른에서 ▲2015년 유소년팀 ▲2018년 17세 이하 팀 ▲2020년 19세 이하 팀 ▲2021년 성인 2군 등 단계를 밟아 성장한 후 독일 2부리그 뉘른베르크로 임대됐다.
뉘른베르크와 쾰른 2군(독일 4부리그)은 2023년 7월1일 발동되는 카스트로프와 우선협상권이 있다. 쾰른은 선수를 복귀시킬 수 있는, 뉘른베르크는 완전히 영입할 수 있는 권리를 나눠 가진 것이다.
‘키커’는 “뉘른베르크는 계속 주전으로 기용하고 싶지만,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이 카스트로프와 계약에 관심을 보인다. 쾰른이 바이백 옵션 행사로 대응하는 것을 검토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뉘른베르크가 소유권 100%를 확보하려면 45만 유로(약 6억3000만 원)를 투자해야 한다. 쾰른은 호펜하임이 평가하는 선수 가치가 더 높을 거로 생각한다는 얘기다.
분데스리가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4위로 평가된다. 호펜하임 입단을 통해 메이저 무대에 진출할지, 뉘른베르크에 남아 독일 2부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더 쌓을지 카스트로프 선택이 중요해졌다.
카스트로프는 독일국가대표로 2022년 3월 UEFA U-19 챔피언십 예선 2경기 136분을 소화했다. 그러나 최근 안드레아스 쾨프케(61) 한국대표팀 코치를 만나는 등 어머니의 나라에서 A매치를 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쾨프케 코치는 1996년 UEFA 올해의 골키퍼 및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월드베스트 골키퍼에 빛나는 독일 슈퍼스타 출신이다. 카스트로프에게는 1986~2001년 컵대회 포함 362경기를 뛴 뉘른베르크 대선배이기도 하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한국대표팀 감독이 카스트로프에게 쾨프케 코치를 보낸 것은 ‘뉘른베르크’라는 공통분모를 생각하면 매우 탁월한 선택이다. 미팅 분위기 역시 긍정적이었다고 전해진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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