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1000안타’를 달성한 SSG 최주환이 팬에게 호소문을 올렸다가 네티즌 뭇매를 맞고 있다.
최주환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1000안타 공 잡은 팬분께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라는 내용을 올려 여럿의 이목을 집중케 했다.
그는 앞서 지난 15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에서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 KBO 리그 데뷔 이래 개인 통산 1000번째 안타를 달성했다.
당시 한 여성은 관중석으로 날아든 최주환의 안타볼을 손에 쥐었고, 기뻐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돼 여럿의 부러움을 받았다.
최주환은 해당 중계 화면을 캡처해 올린 뒤 “저에겐 무려 18년이 걸린 피와 땀, 노력, 열정, 눈물과 인내로 어렵게 이루어 낸 소중한 1000안타 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일에는 돌려주지 않았다 들었다. 마음을 바꿔 돌려주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KBO 리그 역사상 115번째 기록인 데다, 선수 생활 십여 년 만에 달성한 1000호 안타인 만큼 최주환에게 이 공은 의미가 깊지만, 해당 호소문을 본 네티즌 반응은 냉담했다.
여러 네티즌은 커뮤니티 댓글을 통해 “무슨 권리로 돌려달라고 하는 거냐”, “저분한테도 홈런볼 받은 건 의미가 있을 텐데…”, “공 받은 분을 무슨 범죄자 취급하네”, “주운 사람 마음이지”, “(돌려주는 게) 당연한 것처럼 하니 좀 어이가 없네”, “마치 뺏어간 것처럼 말하네”, “그렇게 의미가 있으면 대가를 치르고 가져가든가”, “‘돌려달라’는 표현은 좀 이상하다”라고 말했다.
부정적 여론 탓인지 현재 최주환은 관련 SNS 글을 삭제한 상태다.
최주환 측은 중앙일보를 통해 “공을 잡으신 분이 아직 돌려주지 않았다. 선수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다른 공이란 점을 꼭 고려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주환이 공을 찾는 글을 올렸다가 그분(공을 받은 관중)께 부담이 될까 현재는 내린 상태”라고 했다.
1988년생인 최주환은 2006년 두산베어스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 2021년부터 SSG 소속으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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