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경주,권수연 기자) 이상대(웰컴저축은행)의 노련한 볼 컨트롤이 ‘영건’ 신정주(하나카드)를 완벽하게 돌려세웠다. 준결승전은 완전히 이상대의 무대였다.
19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4강에서 이상대가 신정주를 세트스코어 4-0(15-3, 15-9, 15-6, 15-6)으로 돌려세우며 결승에 선착했다.
이로써 이상대는 22-23시즌 2차 투어인 하나카드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약 11개월만에 다시 한번 결승까지 올랐다. 이상대는 앞서 이창렬, 한지승, 체넷, 강동궁, 팔라존을 차례대로 꺾고 준결승까지 올라왔다. 준결승 진출 역시 직전 시즌 하나카드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반면, PBA 원년 챔피언(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으로써 오랜만에 결승에 다시 도전했던 신정주는 아쉬운 발을 돌리게 됐다. 신정주의 4강 성적은 21-22시즌 3차 대회였던 휴온스 챔피언십 이후 약 2년만이다.
1세트부터 탄력받은 이상대가 달렸다. 신정주가 3점에 멈춘 사이 7이닝까지 거침없이 달려 먼저 매치포인트를 쌓아올렸다. 침착하게 큐를 잡고 나선 이상대는 막타 1득점까지 쌓은 뒤 15-3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신정주는 2세트 초반까지 좀처럼 반전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그 사이 이상대가 5이닝에 연속 4득점을 쌓아 또다시 앞섰다. 그러나 이후 다시 기회를 잡은 신정주는 차곡차곡 연속 6득점을 쌓아 9-6으로 역전극을 펼쳤다. 하지만 이상대 역시 과감한 뱅크샷으로 곧장 9-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0이닝에 연달아 4점을 더 내고 막타 1득점을 쌓으며 15-9로 2세트까지 이상대가 차지했다.
이상대는 3세트에 5이닝, 하이런 7점으로 또 한번 장타를 폭발시키며 13-5로 굵직하게 앞섰다. 하지만 이후 네 이닝을 공타로 물러났다. 신정주가 1득점으로 쓴 입맛을 다시자 이상대가 순식간에 뱅크샷을 터뜨려 게임을 15-6으로 마무리했다. 이상대는 3세트에만 뱅크샷을 세 번 터뜨렸다.
4세트 초반에도 이상대의 연속 득점이 이어졌다. 신정주가 3이닝 1득점으로 물러나자 이상대는 4연속 득점으로 화답했다. 이후 5이닝까지 둘 다 연속 공타로 잠시 침묵했다. 벽을 깨고 먼저 10점대에 진입한 쪽은 이상대였다. 7이닝부터 또 한번 장타 공세가 시작됐다. 막판 매치포인트에 진입한 이상대는 8이닝, 마지막 득점을 쌓으며 15-6으로 게임을 끝냈다.
한편, 잠시 후 오후 4시부터 PBA 4강전 2턴 경기에서 세이기너(휴온스)-박인수의 대결이 이어진다. 이상대와 2턴 경기의 승자가 맞붙는 PBA 결승전은 오후 10시부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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