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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봄날이여~’ 3강에서 중위권도 걱정해야 하는 4연패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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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역전승으로 선두 탈환한 SS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짜릿한 역전승으로 선두 탈환한 SS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한때 선두를 달리며 ‘3강’체제를 구축했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고 4연패 늪에 빠지며 중위권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4위 롯데는 17일 현재 31승 28패 승률 0.525로 3위 NC 다이노스(34승 26패, 0.567)에 2.5게임차로 벌어졌고 5위 두산 베어스(30승 1무 29패, 0.508)에는 1게임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최근 10게임에서 2승 8패의 극도의 부진한 모습이다. 5월 마지막까지만 해도 27승 17패, 승률 0.614로 선두 LG에 2경기 뒤진 3위를 달리며 ‘봄데’를 극복한 ‘탑데’로 주목을 받은 모습은 찾아볼수가 없다. 

반면, SSG 랜더스는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롯데와 치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1-5로 패색이 짙던 8회말 무려 7점을 얻어 8-5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4번째로 매진을 이룬 팬 2만3천명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SSG는 이날 패한 LG 트윈스를 0.5경기 차 2위로 밀어내고 다시 선두를 되찾았다. 4위 롯데는 4연패를 당해 그간 벌어둔 승수를 거의 다 까먹었다.

롯데는 2회 유강남의 좌월 투런포 등으로 3점을 먼저 뽑고 5-1로 앞선 6회에도 2사 만루에서 전준우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얹어 연패 탈출을 앞뒀다.

7이닝을 1실점으로 호투한 롯데 박세웅은 시즌 4승을 목전에 뒀고, 5이닝 3실점 한 SSG 김광현은 8년간 이어온 롯데전 11연승을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롯데가 필승계투조를 가동한 8회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김진욱이 나오자마자 안타 2개와 몸 맞는 공을 허용해 만루애서 배턴을 구승민에게 넘겼다.

구승민은 최지훈의 땅볼을 잡아 홈에 던져 포스 아웃으로 아웃카운트 1개를 챙겼지만, 최정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줬다.

구승민은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땅볼로 요리한 뒤 박성한에게 볼넷을 주고 다시 만루에서 김원중에게 후사를 맡겼다.

3-5로 쫓긴 2사 만루에 등판한 김원중은 그러나 오태곤에게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준 뒤 전의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김진욱, 구승민, 김원중이 사사구 5개를 남발하고 7점을 한꺼번에 준 셈이다.

승기를 잡은 SSG는 세이브 1위 서진용을 9회에 올려 롯데의 예봉을 꺾었다.

두산 박계범은 2안타에 3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두산 박계범은 2안타에 3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 두산 국가대표 곽빈 5승째…LG 잡고 3연패 탈출

두산 베어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LG를 7-4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회 1사 후 3연속 안타와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먼저 뺐다.

2-1로 앞선 3회에는 정수빈이 중전 안타에 이은 도루로 득점 찬스를 엮은 뒤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두산은 3-2로 살얼음을 걷던 8회초 LG 신인 박명근의 제구 난조 덕에 1사 만루 대량 득점 기회를 잡고 밀어내기 볼넷, 박명근의 폭투, 박계범의 2타점 2루타로 넉 점을 보태 승패를 갈랐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6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이 곽빈에게 6이닝 동안 2점으로 묶인 바람에 패전 투수가 됐다.

7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박계범은 2안타에 3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kt 장준원은 7회말 5-3으로 재역전하는 우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렸다. [연합뉴스]
kt 장준원은 7회말 5-3으로 재역전하는 우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렸다. [연합뉴스]

■ kt, 6위 KIA 2.5경기 차 추격…삼성 5경기 연속 역전패

kt wiz는 수원 안방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6-5로 따돌리고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5경기 연속 역전패해 최하위 추락 위기에 직면했다.

삼성은 0-1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3루에서 김영웅의 우전 적시타, 김지찬의 볼넷으로 이어간 1, 2루에서 터진 김현준, 호세 피렐라의 연속 적시타를 묶어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7회말 피렐라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 탓에 또 ‘와르르’ 무너졌다.

피렐라는 2사 1루에서 강현우의 직선타성 타구를 잘 쫓아갔으나 마지막에 공을 놓쳤다. 피렐라의 실책이 아닌 2루타로 기록됐다.

kt는 대타 장성우의 고의볼넷으로 2사 만루를 이어간 뒤 대타 배정대의 밀어내기 볼넷 타점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장준원이 5-3으로 재역전하는 우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렸다. 장준원은 후속 앤서니 알포드의 타구를 잡은 삼성 유격수 이재현의 송구 실책 때 홈을 밟아 6-3으로 격차를 벌렸다.

삼성은 kt의 실책을 틈타 9회초 2점을 보탰지만, 또 1점 차로 쓴잔을 들이켰다.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10-7로 승리한 N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10-7로 승리한 N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 KIA 최형우 통산 타점 공동 1위…팀은 NC에 19안타 맞고 완패

NC 다이노스는 광주 원정에서 안타 19개를 몰아쳐 KIA 타이거즈를 10-7로 제압했다.

0-0인 3회초가 승부처였다.

선두 타자 손아섭을 시작으로 박민우, 박건우, 제이슨 마틴이 KIA 선발 윤영철을 두들겨 4연속 안타를 쏟아내며 NC는 3-0으로 앞섰다.

계속된 1사 3루에선 서호철, 도태훈, 안중열이 다시 3연속 안타를 폭발하면서 6-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손아섭과 박민우가 연속 안타를 폭발해 단숨에 7점 차로 달아났다.

KIA는 1-10으로 크게 뒤진 7회말 이창진의 좌월 석 점 홈런 등으로 6점을 뽑았지만, 8회 조기 등판한 NC 마무리 이용찬을 넘지 못했다.

NC 박민우는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손아섭과 박건우, 서호철, 도태훈은 각각 3안타씩을 때렸다.

KIA 최형우는 6-10으로 뒤진 7회말 2사 3루에서 NC 세 번째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통산 최다 타점(1천498개) 공동 1위에 올라 신기록 수립과 최초 1천500타점 달성을 앞뒀다.

키움은 8회초 이원석의 2타점 좌전 적시타 등으로 한화에 재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키움은 8회초 이원석의 2타점 좌전 적시타 등으로 한화에 재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 키움 김휘집 투런…한화 노시환 스리런 폭발에도 역부족 

대전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9-6으로 꺾었다.

키움이 4회 김휘집의 좌월 투런포 등을 앞세워 4-0으로 앞서가자 한화도 5회말 노시환의 좌월 스리런포로 응수해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갔다.

키움이 7회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자 한화는 7회말 노시환, 채은성의 연속 적시타와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를 합쳐 3점을 보태 6-5로 흐름을 뒤집었다.

키움은 8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이정후의 밀어내기 몸 맞는 공으로 6-6 동점을 이루고 이형종의 두 번째 밀어내기 사구, 이원석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4점을 보태며 재역전해 승패를 갈랐다.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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