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집중 한계…2026년까지 400억 투입 시설 대폭 확충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태백시가 사계절 스포츠산업 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대대적인 시설 확충으로 ‘여름철 집중’이라는 그동안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2005년 고지대 스포츠 훈련장 특구에 지정된 시는 평균해발고도 900m와 시원한 여름 날씨라는 지리·기후적 특성을 기반으로 체육대회 개최, 전지훈련팀 유치 등 스포츠산업을 육성해 왔다.
2022년에도 59개 체육대회를 개최했고, 62개 전지훈련팀을 유치했다.
체육대회 개최와 전지훈련팀 유치로 태백을 방문한 선수단의 연인원은 32만여명이다.
이는 태백시 인구 3만9천명의 8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체육대회 대부분이 여름철에 열리면서 봄, 가을, 겨울 등 나머지 계절은 경제적 혜택에서 상대적 소외라는 문제가 있었다.
특정 종목에 치우친 시설도 개선해야 할 과제다.
시 스포츠재단 설립 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서를 보면 면적 기준 종목별 시설 규모 비율은 축구 33%, 야구 17%, 테니스 11% 등 순이다.
중간보고서는 이같이 특정 종목에 치우친 시설로 말미암아 개최 종목 또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는 2026년까지 에어돔구장, 배드민턴·탁구 전용 구장, 축구장, 전지훈련센터 등 시설을 추가 조성하고 볼링경기장도 증축할 계획이다.
이어 스포츠재단도 설립한다.
이들 시설 조성 및 증축에는 총사업비 400억원을 투입한다.
이상호 시장은 18일 “시설 대폭 확충과 선수단 유치로 최대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끌어내는 등 다이내믹 스포츠산업 도시로의 힘찬 도약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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