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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PBA 개막투어 16강 대진이 완성됐다. 데뷔전에 나선 다니엘 산체스, 최성원 등 강자들은 물론 ‘당구 황제’로 통하는 프레드릭 쿠드롱까지 조기 탈락하며 이변이 이어지고 있어 대회에 대한 관심을 더욱 뜨겁다.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리고 있는 올시즌 개막투어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대회는 지난 16일을 기해 32강 일정을 모두 마쳤다. 17일부터는 16강 일정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우승 레이스에 돌입한다.
강호들이 대거 탈락했지만 여전히 강자들이 16강에 생존해 있다. 강동궁, 김병호, 조재호 등 국내 선수들은 물론 하비에르 팔라존, 다비드 사파타 등 외국인선수들은 투어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미스터 매직’으로 통하는 세미 세이기너는 데뷔전에 나선 강호들이 대거 탈락한 상황에서 16강 진출자에 이름을 올려 명성을 과시했다.
16명으로 압축된 만큼 섣불리 우승의 향방을 예측하긴 어렵다. 이미 32강에서도 강민구, 오성욱 등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탈락했다. 128강에서 산체스를 꺾은 베테랑 황득희 역시 32강에서 권혁민에 덜미를 잡히며 아쉽게 대회 일정을 마쳤다.
16강에 오른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국내 선수가 11명, 외국인선수가 5명이다. 외국인선수 5명은 세이기너(튀르키예), 사파타, 팔라존(이상 스페인), 즈엉 아잉부, 응우옌 프엉 린(이상 베트남) 등이다. 이중 세이기너와 즈엉은 이번 대회가 데뷔전이고 사파타와 팔라존은 우승 경험이 있는 강호들이다. 쿠드롱이 조기 탈락했지만 여전히 강자들이 생존해 있어 누구도 우승을 장담하기 어렵다.
16강에서는 원년인 2019-20 시즌부터 투어에 참가하고 있는 신정주와 김병호의 대결이 눈길을 끈다. 두 선수는 원년 대회에서 각각 한 차례씩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부침을 겪으며 최근 세 시즌 동안 우승 타이틀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첫 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는 만큼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내친김에 우승까지 노리는 세이기너는 엄상필과 격돌한다. 엄상필은 큐스쿨 최종일에 이를서야 올시즌 1부에 잔류했을 정도로 힘겹게 잔류에 성공했지만 16강까지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 시즌 2번의 투어 우승에 월드챔피언십까지 거머쥔 조재호는 장남국과 대결한다. 장남국은 지난 시즌 하이원리조트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64강에서 응고 딘 나이, 32강에서 사와쉬 불루트를 차례로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32강 일정을 마친 PBA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은 17일부터 16강 일정에 돌입한다. 오전 11시30분 황지원 대 응우옌, 즈엉 대 박인수의 대결을 시작으로 오후 2시, 오후 7시, 오후 9시30분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통해 8강 진출자를 확정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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