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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시작만 접전이었다…한국, 크로아티아에 0-3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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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밀로스의 공격에 한국 대표팀 선수들(염혜선-이다현)이 블로킹을 시도하고 있다, FIVB
크로아티아 밀로스의 공격에 한국 대표팀 선수들(염혜선-이다현)이 블로킹을 시도하고 있다, FIVB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이번에도 처음 경기가 안 풀리자 뒤로 갈수록 손을 놓고 무너지는 상황이 되풀이됐다. 투지와 사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국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닐슨 넬슨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에 세트스코어 0-3(23-25, 21-25, 14-25)으로 잡혔다.

2주 차, 이제 딱 한 경기를 남겨놓고서 이번에도 아무 성과가 없었다. 지난 해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에게 1승을 내준 크로아티아는 이번에 보란듯이 한국을 폭격했다. 

한국은 이번에도 초반 버티다 한번 밀리자 2, 3세트에서 무너지는 뒷심 부족을 보였다. 올해 1, 2주차를 합쳐 총 7경기 전패 중이다. 세트조차 따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반복됐다. 지난 해 VNL 경기와 합치면 총 19연패다. 

정호영 10득점, 표승주 9득점, 정지윤, 문지윤, 강소휘가 각 5득점했다. 크로아티아는 샤마단이 18득점, 카라토비치 11득점, 미할예비치가 9득점했다. 

1세트는 반짝 밀고당기는 접전을 치렀다. 4-4 동점 상황에서 밀로시가 넣은 연타를 아쉽게 받지 못했다. 문정원은 어렵게 어택커버를 성공했지만 이후 넘어온 공격을 놓쳤다. 3점 차로 크로아티아가 리드를 잡았다. 문지윤의 후위가 아쉽게 먹히지 않았다. 

표승주의 쳐내기 공격이 성공하고 직후 이다현이 곧장 다이렉트 득점했다. 14-14까지 따라갔다. 경기 후반 정호영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한국이 역전포인트를 만들었다. 더불어 5연속 득점으로 한국의 첫 세트 획득이 바로 눈 앞에 놓였다. 그러나 잦은 범실로 23-23까지 잡히고 급기야 상대가 먼저 매치포인트를 잡았다. 막판 미할예비치의 득점으로 크로아티아가 25-23으로 역전했다.

득점 후 기뻐하는 크로아티아, FIVB
득점 후 기뻐하는 크로아티아, FIVB

2세트 역시 초반은 크로아티아가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6-8로 밀린 상황에서 표승주의 공격이 아웃되며 분위기가 크로아티아에 쏠렸다. 아쉬운 상황에서 강소휘가 나서 높이 밀어넣는 득점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13-13 동점까지 만들었다. 서로 리시브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긴 랠리가 나왔다. 정지윤의 공격이 반짝 역전 득점을 끌어왔다. 그러나 이후 크로아티아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다시 추월당했다. 이후 점점 격차가 벌어졌다. 세트 후반은 뾰족한 역전세가 없었다. 막판 샤마단이 득점하며 크로아티아가 2세트까지 25-21로 차지했다.

앞서 1, 2세트를 모두 내주자 한국은 급격하게 사기가 꺾였다. 3세트는 크로아티아의 주 공격수들이 연속으로 득점을 올렸다. 집중력과 리시브가 모두 흔들리며 잔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10-19까지 밀렸다. 표승주의 공격이 마티나의 블로킹에 막히며 매치포인트 진입, 안투노비치의 이단 패스페인팅 공격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독일전을 끝으로 2주 차 일정을 끝낸다. 이후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27일부터 한국에서의 3주 차 여정을 시작한다.  

MHN스포츠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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