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살아난 김현수의 타격감, 그리고 LG의 1위 탈환까지 말 그대로 ‘겹경사’다.
LG트윈스는 지난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 9-3 승리를 거두었다.
4연승을 질주한 LG는 기존 선두였던 SSG 랜더스를 추격하는데 성공. 리그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타격 기계’ 김현수였다. 그는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득점 2타점 대활약했다.
김현수는 1회 첫 타석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난 이후 경기 중반에 힘을 발휘했다.
LG가 0-3으로 끌려가던 4회 1사 상황에서 삼성 선발 황동재의 포크볼을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는 지난 4월12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약 두 달, 64일 만에 나온 김현수의 시즌 2호 홈런이기도 하다. 또 이 한방은그간 부진했던 성적을 씻어내는 부활 포가 됐다.
1-3으로 뒤진 6회에는 LG의 빅이닝을 만드는 신호탄 역할을 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삼성 두 번째 투수 홍정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후속 오스틴 딘의 좌월 투런 홈런 때 득점까지 올리며 KBO리그 역대 12번째 통산 1,100득점도 장식했다.
7-3 큰 점수로 달아난 6회 2사 1루에선 2루타를 터드리며 역대 6번째 400번째 2루타를 달성한 김현수다.
김현수는 올 시즌 시작이 좋았다. 4월 월간 타율 0.400(80타수 32안타)으로 중심 타자의 역할을 쏙쏙히 해냈었다.
다만 5월에 들어서 타율 0.148(81타수 12안타)을 올리면서 갑작스레 타격 부진을 보였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에게 휴식을 주며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썼다.
휴식을 준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침묵하던 김현수의 방망이가 살아났다. 지난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멀티 히트, 11일 한화전에서도 3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이날 다시 한번 3안타 경기를 장식하면서 쾌조의 부활을 알린 김현수다.
김현수는 명실상부 LG의 중심 타자다. 살아난 김현수의 방망이는 LG 타선에 활력을 더해줄 수 있다. 과연 김현수가 LG의 ‘1위 굳건’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