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훈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스포츠 탈장 수술에서 회복 중인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페루전을 벤치에서 출발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6월 A매치 2연전의 첫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약 2주 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을 치른 뒤 영국 현지에서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 스포츠 탈장이란 축구와 테니스 등 허리를 구부린 채 운동하는 선수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병이다. 무리한 움직임으로 장이 제자리에 있지 않고 복벽의 약한 부위로 밀려났을 때 발생한다.
수술 후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지만 손흥민은 경기 출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진행된 소집 첫날 훈련에서 자체 청백전과 세트피스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고 가볍게 몸을 풀거나 스트레칭 등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15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열린 페루전 대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몸 상태와 관련해 “아직 100%가 아니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즌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보다 많이 좋아졌고 매일 좋아지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뛰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오늘과 내일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결장 가능성이 큰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은 황희찬(울버햄튼)과 오현규(셀틱)에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3월에 함께 하지 못한 황희찬이 돌아왔다.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오현규를 칭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어린 선수가 스코틀랜드에서 트레블을 하고 왔다. A매치 경험이 3경기뿐이 없지만 성장하고 있다. 3월 A매치에선 비록 취소됐지만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 핵심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등 주요 수비 전력이 빠진 채 경기에 나서야 한다. 그는 “현재나 앞으로나 플랜B, C를 마련해 경기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1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대표팀 코치에게 복부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