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페루와의 평가전을 이틀 앞둔 14일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훈련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2023.6.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축구선수 손흥민(30·토트넘)이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오는 16일 저녁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페루와의 A매치 친선전을 앞두고 중계사인 TV조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손흥민은 “(부상 사실을) 굳이 알려야 되나 생각을 많이 했다”며 “사실 시즌 내내 (스포츠 탈장 문제로) 고생을 많이 했다. 8~9개월간 참고 하다가 도저히 안 돼 결국엔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패스나 턴 동작을 할 때 코어 쪽에서 다 움직인다. 그런데 이쪽이 아프다 보니까 제가 할 수 있는 100% 중 60%?”라며 스포츠 탈장으로 시즌 내내 전력을 다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손흥민은 A매치 합류 이유에 대해서는 “이번에 승리를 못 거두면 9월로 (첫 승 기회가) 미뤄지기 때문에 같이 감독님, 팀과 첫 승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63년 만에 아시안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는 게 목표라며 “오랜 기간 동안 못 가지고 온 우승 트로피를 한국으로 가지고 오는 게 현재 있어서 가장 큰 목표”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 13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이 지난달 29일 소속팀 토트넘의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가벼운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을 받은 지 2주 정도 돼 회복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 탈장이란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사타구니 주위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복벽의 약한 부위로 밀려나는 증세다. 서혜부 내 얇은 근육이나 인대가 무리한 뒤틀리거나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찢어질 때 주로 발생한다. 일상 생활은 무리 없이 가능하나 운동을 할 경우 사타구니 쪽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관계자는 손흥민의 오는 16일 페루전과 20일 엘살바도르전 출전 여부에 대해 “회복 정도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손흥민의 출전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손흥민은 지난 14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치러진 소집 훈련에 참여했으나 자체 청백전과 세트피스 훈련에서는 제외돼 피지컬 코치와 따로 회복 훈련을 받았다. 페루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에서 23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을 수상했다. 그러나 2022~2023시즌에는 전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10골에 그쳤다.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얻은 안와골절,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전 감독의 전술 변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손흥민의 고백대로라면 그는 오랜 시간 드러나지 않은 부상과도 싸웠으며, 특히 카타르월드컵에선 안와골절과 스포츠탈장으로 이중고를 겪으며 경기를 소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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