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올 시즌 잦은 한 점 차 접전의 고충을 토로했다.
키움이 이번 시즌 들어 1점 차로 승부가 갈렸던 경기는 총 17경기다. 삼성 라이온즈(18경기)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
그만큼 많은 집중력과 체력을 쏟아부어야 했다는 뜻인데, 그 결과는 7승 10패로 짜릿한 승리보다 아쉬운 패배가 더 많았다.
반면 접전이 가장 많았던 삼성은 18경기 중 10경기를 이겨 땀 흘린 보람이 있었다.
홍 감독이 전날 KIA 타이거즈에 1-0 승리를 거두고도 기분이 마냥 유쾌하지 않았던 이유다.
그는 “제3 자가 보기에는 1-0이 고급 야구라고 하는데 현장에서는 굉장히 힘든 경기”라며 “야수와 투수의 피로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지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저조한 공격력을 지목했다.
키움의 팀 타율과 득점권 타율은 각각 0.254, 0.255로 나란히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다.
홍 감독은 “타격이 괜찮으면 접전이 덜할 텐데…”라고 아쉬워하며 “어제도 추가 득점이 빨리 나왔으면 상대 팀 투수를 일찍 끌어내려 여유가 생기고 득점 찬스가 많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1회 KIA 유격수 박찬호의 포구 실책 덕에 올린 선취점이 키움의 유일한 점수였다.
박찬호가 이정후의 타구를 뒤로 흘려 1사 1, 2루가 됐고 애디슨 러셀이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선발 아리엘 후라도부터 김성진, 양현, 김재웅, 임창민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의 호투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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