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켑카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 개막을 이틀 앞둔 14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대회에서 10승을 넘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이제 고작 33살”이라고 덧붙였다.
켑카는 메이저대회에서 5승을 쌓았다.
PGA 챔피언십에서는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지난달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고 US오픈에서도 2017년과 2018년 두 번 우승했다.
켑카는 메이저대회 우승에 대한 애착도 숨기지 않았다.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아널드 파머, 게리 플레이어, 톰 왓슨 등 전설적인 선배들이 PGA투어에서 몇 번 우승했는지는 신경도 안 쓴다”는 그는 “그러나 그들이 메이저대회에서 몇 번 우승했는지는 다 안다”고 말했다.
그는 “농구 선수는 경기에 몇 번 이겼느냐보다는 몇 번 우승했느냐로 평가하는 것처럼 골프 선수를 평가하는 잣대는 오로지 메이저대회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메이저대회에서 10승을 넘긴 선수는 니클라우스(18승), 우즈(15승), 월터 헤이건(11승) 등 3명뿐이다.
벤 호건과 플레이어는 9번 우승했고 왓슨은 8승, 파머는 7차례 우승했다.
켑카는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정말 신경 써서 준비하는 대회는 1년에 딱 네 번이고 이번 대회가 4번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자신감도 빠트리지 않았다.
“나는 메이저대회에서 경기하는 방법을 안다. 메이저대회에서 5번 우승했고, 4번 준우승했다”는 켑카는 “어떻게 메이저대회를 준비하는지는 내 기록을 보면 안다”고 밝혔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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