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미국프로농구(NBA)사에 한 획을 긋는 우승이 탄생했다. 덴버 너기츠가 창단 56년만에 첫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2-23시즌 NBA 챔프전(7전4선승제)에서 덴버가 마이애미 히트를 94-89로 꺾으며 창단 첫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거둔 덴버는 지난 1967년 창단한 뒤 56년만에 NBA 정상에 올랐다.
우승을 넘어 덴버의 챔프전 진출 자체가 처음 있는 일이다. 덴버는 지난 2010년대 초중반 서부 컨퍼런스 하위권에서 맴돌았지만 센터 니콜라 요키치(세르비아)가 합류한 15-16시즌부터 강팀으로 떠올랐다.
20-21시즌, 21-22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MVP에 오른 요키치는 올 시즌 생애 첫 챔프전 우승까지 만들며 진정한 승자가 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서부 1위로 마친 덴버는 플레이오프(PO)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4승 1패), 피닉스 선스(4승 2패), LA 레이커스(4승)를 차례로 꺾고 동부에서 챔프전에 오른 마이애미와 우승을 다퉜다.
요키치가 이날 70-71로 뒤진 채 맞은 4쿼터 시작과 함께 훅슛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여기에 저말 머리의 3점으로 덴버가 4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마이애미는 쿼터 중반 에이스 지미 버틀러가 계속 득점하며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버틀러는 27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덴버 골 밑까지 파고들었다가 막히자 오른쪽으로 던진 패스가 덴버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에게 향했다.
요키치는 최적의 자리에서 버틀러의 슛을 막았다. 마이애미는 황급히 파울로 끊었고, 콜드웰포프는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3점 차를 만들었다.
버틀러가 17초를 남기고 우중간에서 던진 3점 슛 역시 빗나가면서 덴버에게 승세가 완전히 넘어갔다.
요키치는 이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8점을 넣고 16리바운드를 올렸다. 저말 머리는 14점, 마이클 포터 주니어는 16점을 올렸다.
덴버는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일격을 당했으나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3승 1패로 앞서나가더니 이날 홈에서 왕좌에 올랐다. 반면, 마이애미는 두 시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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