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러시아 빙상 선수들은 적어도 10월까지 국제대회에 공식적으로 나설 수 없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 내용을 놓고 논의했다”며 “IS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비판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두 나라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한 기존 결정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차기 이사회가 열리는 오는 10월까지 피겨,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의 빙상 종목 국제무대에 나설 수 없다.
10월부터 금지가 자동 해제되는 것도 아니다. ISU는 10월에 열릴 차기 이사회에서 다시 한번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논한다.
ISU는 지난 해 3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더불어 이를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를 금지했다. 또한 두 나라가 개최할 예정이었던 국제대회 유치권 또한 박탈했다.
더불어 카밀라 발리예바는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약물 도핑 사실이 적발되어 국제적으로 강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또한 함께 출전했던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역시 당시 경기에서 성적에 불복해 울부짖는 모습이 포착되며 반감을 산 바 있다.
한국은 각종 논란으로 얼룩진 러시아 선수들이 빠진 국제무대에서 매우 준수한 성과를 일궜다.
이해인(세화여고)이 올해 3월에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땄고, 김예림(단국대)은 지난 해 11월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IOC는 지난 3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을 개인 자격으로 국한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이에 유도, 태권도 등 다수 하계 스포츠 단체는 IOC의 권고를 수용해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를 허용했으며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이에 반발해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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