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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승률 꼴찌’ 위기에 빠진 LG, ‘에이스’ 켈리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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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선두 경쟁을 벌이며 승승장구하던 LG 트윈스의 기세가 6월 들어 한풀 꺾였다. 위기에 빠진 LG를 구할 적임자는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34)다.

켈리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LG는 현재까지 33승2무23패로 SSG 랜더스(35승1무20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승패마진이 ‘+10’, 6할에 가까운 승률의 호성적이다.

하지만 6월만 놓고보면 웃을 수 없다. LG는 6월 치른 9경기에서 2승1무6패에 그치고 있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저조한 승률이다.

아직 6월 초반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겠으나 내용까지 살피면 우려스럽다. LG의 6월 팀 타율은 0.217로 꼴찌, 팀 평균자책점도 5.18로 8위에 머물러있다. 투타 밸런스가 가장 잘 맞는 팀 중 하나였기에 이 같은 부진은 예상이 쉽지 않았다.

타선에선 맏형 김현수가 깊은 침체에 빠진 가운데 문보경, 홍창기, 문성주 등도 동반 침묵하고 있다. 외인 오스틴 딘과 홈런 선두 박동원 등이 고군분투 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마운드도 아담 플럿코와 켈리 등 ‘외인 원투펀치’를 제외한 국내 선발의 활약이 저조하고 불펜 역시 흔들리는 모양새다. 한달 여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마무리 고우석도 최근 등판할 때마다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패에 빠졌으니 설상가상이다. LG는 지난 주말 NC에게 홈 3연전을 싹쓸이 패배한 데 이어 이번 한화와의 원정 3연전도 싹쓸이 패배 위기에 놓여있다.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였던 키움 히어로즈전을 내줘 이미 3연패 상황.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선두 싸움을 위해선 하위권에 머무른 키움, 한화를 상대로 연승을 쌓아야했지만 오히려 반대의 입장이 되고 말았다. 3위 롯데 자이언츠도 부진한 덕에 2위 자리는 지키고 있으나 선두 SSG와의 격차는 2.5게임으로 벌어졌다. SSG가 최근 2연패 중임에도 격차를 좁히지 못한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켈리 임무는 막중해졌다. 플럿코와 함께 그나마 6월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기에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2019년을 시작으로 5시즌째 LG 유니폼을 입고 있는 켈리는 올 시즌 초반 부진했다. 4월 6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66으로 크게 흔들린 것. 켈리로서는 그나마 팀 성적이 좋았기에 자신의 부진이 덜 부각될 수 있었다.

다행히 5월에는 완벽한 부활을 선언했다.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73을 마크했고 5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6월에 LG가 거둔 2승 중 1승도 켈리의 몫이었다. 켈리는 지난 6일 키움 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3패)째를 거뒀다.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는 깨졌지만 투구 내용은 좋았다.

6월 두 번째 등판의 중요도는 더욱 높다.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LG는 6월에만 벌써 두 번째 스윕을 당하게 되며, 팀은 시즌 첫 4연패에 빠지고 만다.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만 한 것은 켈리는 그간 한화전에 강세를 보여왔다는 점이다. 켈리는 개인 통산 한화전에 16차례 등판해 9승6패 평균자책점 2.65로 활약했다. KT 위즈전(2.43)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올 시즌도 한 차례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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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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