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베테랑 선발 리치 힐(43), 그는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까? 데릭 쉘튼 감독이 생각을 전했다.
쉘튼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전날 선발로 나와 7이닝동안 119개의 공을 던진 선발 힐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내 생각에 그가 원하는 만큼 최대한 오래 뛸 거 같다”며 힐이 선수 생활을 자신이 원하는 만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메이저리그에서 19번째 시즌을 맞이한 힐은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13경기에서 72 1/3이닝 던지며 6승 5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중이다. WHIP 1.369, 9이닝당 1.4피홈런 2.9볼넷 8.3탈삼진으로 정상급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통할만한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전날 메츠와 경기에서는 7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무려 119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110개 이상 공을 던진 것은 LA다저스 시절인 지난 201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쉘튼 감독은 “가끔 예정보다 일찍 투수를 교체해 논란이 될 때가 있다. 구위가 떨어지는 경우에는 그렇게 하고 있다. 어제 그는 구위를 꾸준히 유지했고, 바디랭귀지도 좋았다. 휴식 여부 등 여러 요소가 영향을 미치지만,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구위를 얼마나 유지하느냐다. 어제 그는 구위가 여전히 좋아보였다”며 전날 그에게 119개의 공을 던지게 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힐이 최대한 오래 뛸 거 같다고 생각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그가 몸관리하는 모습, 팔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여기에 좌완이다. 좌완은 금과 같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힐의 이번 시즌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87.9마일이다.여기에 평균 구속 71.5마일의 커브와 68.6마일의 스위퍼, 82.8마일의 커터 등을 주로 구사하고 있다.
강속구 투수들이 득세하는 메이저리그에서 당당하게 느린공 투수로서 존재감을 과시중이다. 쉘튼은 “투구의 모양과 계획대로 던지는 능력” 두 가지 요소를 그의 성공 비결로 꼽았다.
‘노장 투수’에 대한 얘기가 오가다 자연스럽게 너클 볼 투수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너클볼 투수는 현재 명맥이 거의 끊긴 상황.
그럼에도 쉘튼은 “팀 웨이크필드가 이 시대에 뛰었다면 경기를 지배했을 것”이라며 너클볼 투수들이 요즘 시대에 오히려 더 성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피치 클락이 가장 큰 요인이다. 너클볼 투수들은 보통 정말 빨리 빨리 던진다. 오늘날의 야구에 딱 맞을 것”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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