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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5년 만에 가장 빠른 30승 도달…‘연패 스토퍼’ 균안신이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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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연패 스토퍼’ 나균안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4연패를 끊어냈다. (연합뉴스)
롯데 ‘연패 스토퍼’ 나균안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4연패를 끊어냈다. (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결국 ‘연패 스토퍼’ 에이스가 위기의 팀을 구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토종 에이스 나균안의 호투를 발판 삼아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에서 전준우의 솔로 홈런과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롯데는 1999년 이후 24년만에 50경기 안에 30승 도달에는 실패했지만 2008년에 이어 15년만에  52경기 만에 30승(22패, 0.577)을 달성했다.

이로써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난 3위 롯데는 이날 패한 2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1.5게임 차로 줄였다.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된 투수 간의 선발 대결에서 나균안이 완승을 거뒀다.

나균안은 7회까지 7안타와 볼넷 3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5개를 뽑으며 1실점으로 막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올 시즌 롯데의 에이스로 거듭난 나균안은 특히 연패 중인 상황에서 더욱 빛을 냈다.

나균안은 지난 4월 9일 롯데가 3연패 중이던 부산 KT 전 선발로 올라와 7이닝 무실점 8삼진 호투를 펼쳤다. 당시 롯데는 5-3 승리. 나균안의 활약에 힘입어 연패 탈출을 했다.

지난달 23일에는 부산 NC전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5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2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에이스다운 ‘연패 스토퍼’ 역할을 했다. 

이날 롯데는 5회초 상대 실책 속에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잭 렉스가 중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폭투로 1점을 보탠 롯데는 고승민이 2타점 좌전안타를 때려 4-0으로 앞섰다.

6회초에는 전준우가 우측 펜스를 직선타구로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보탰다.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삼성은 6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회까지 8안타로 4실점(1자책) 해 패전투수가 됐다.

KIA 유격수 박찬호는 5회말 점프 캐치로 안타성 타구를 건져내며 승부의 물꼬를 돌렸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유격수 박찬호는 5회말 점프 캐치로 안타성 타구를 건져내며 승부의 물꼬를 돌렸다. [KIA 타이거즈 제공]

■ 박찬호, 총알 같은 안타성 타구 점프 캐치 등 공수 활약

3연패에 빠졌던 KIA 타이거즈는 잠실 방문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던 홈팀 두산 베어스를 7-3으로 꺾었다.

KIA는 1회초 선두타자 류지혁이 중월 3루타로 포문을 열자 고종욱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1-0으로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4회초에는 우중간 2루타를 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이우성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해 2-0으로 앞섰다.

두산은 4회말 사사구 3개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대타 김재환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2-2를 만들었다.

KIA는 5회초 고종욱의 2루타와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아 다시 4-2로 앞섰으나 두산은 공수 교대 후 양의지가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다시 1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KIA는 6회말 박찬호가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7회에는 베테랑 최형우가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해 6-3으로 달아났다.

박찬호는 5회말 두산 대타 송승환의 총알 같은 안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로 낚아채는 데 성공하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9회초에는 이우성의 2루타로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소크라테스는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kt는 장성우가 연장 10회말 끝내기 희생타로 키움을 잡고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연합뉴스]
kt는 장성우가 연장 10회말 끝내기 희생타로 키움을 잡고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연합뉴스]

■ 장성우, 연장 10회 끝내기 희타…kt, 키움 잡고 파죽의 6연승

수원에서는 kt wiz가 연장 접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3-2로 따돌렸다.

파죽의 6연승을 거둔 8위 kt는 7위 삼성을 승차 없이 추격하며 중상위권 도약도 바라보게 됐다.

선취점은 키움이 뽑았다.

키움은 2회초 공격에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이 볼넷 4개를 남발하는 사이 밀어내기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kt는 3회말 2사 3루서 김민혁이 중전안타를 날려 1-1을 만들었고 4회에는 박병호가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2-1로 뒤집었다.

하지만 키움은 6회초 볼넷을 고른 이형종이 폭투로 2루까지 가자 김휘집이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 10회말에 갈렸다.

kt는 정준영이 내야안타, 황재균은 좌전안타를 쳐 1사 1, 3루에서 장성우가 좌익수 쪽으로 큼직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한화 노시환이 LG 고우석의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끝내기 득점을 하고 기뻐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노시환이 LG 고우석의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끝내기 득점을 하고 기뻐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 한화, 9회말 고우석의 끝내기 폭투에 LG 이기고 3연패 탈출

대전에서는 꼴찌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를 6-5로 따돌리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3회초 2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내야안타와 오스틴 딘의 2타점 중전안타가 터져 3-0으로 앞섰다.

한화는 6회말 1사 1, 2루에서 채은성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최재훈의 밀어내기 볼넷과 문현빈의 내야땅볼로 1점씩 뽑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7회초 김현수의 2루타로 1점을 보태 다시 4-3으로 앞섰지만, 한화는 7회말 2사 1, 2루에서 김인환이 LG의 바뀐 투수 박명근을 상대로 통렬한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패색이 짙던 9회초 사사구 3개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김현수의 내야땅볼로 1점을 뽑아 5-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믿었던 마무리 고우석이 무너졌다.

한화는 9회말 노시환과 김인환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고우석이 폭투를 저지르는 순간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극적인 결승점을 뽑았다.

NC 에릭 페디는 12경기 만에 10승을 달성하며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 10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NC 에릭 페디는 12경기 만에 10승을 달성하며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 10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 외국인 에이스 페디, 최소 경기 10승 달성…NC, SSG 잡고 3연승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SSG 랜더스를 5-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NC 선발로 나선 에릭 페디는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가장 먼저 10승(1패) 고지에 올랐다.

특히 페디는 올 시즌 12경기 만에 10승을 달성,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 10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NC는 5회말 제이슨 마틴과 박석민의 연속 안타에 이어 박세혁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대량 득점 찬스에서 윤형준과 김주원의 연속 안타에 이어 손아섭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SSG는 6회초 홈런 한 방으로 추격했다.

선두타자 최정이 볼넷을 고른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 아치를 그려 2-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NC는 6회말 2사 1, 2루에서 박세혁이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5-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NC는 페디에 이어 하준영-조민석-김시훈이 1이닝씩 이어 던지며 팀 승리를 지켰다.

SSG 오원석은 6이닝 동안 6안타와 사사구 4개로 5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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