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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이탈리아의 벽에 막혀 아쉽게 U-20 월드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신예 이승원(20·강원)의 활약이 빛나면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2의 이강인’으로 주목받은 그는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에 열린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전에서 동점골을 넣으며 대회 6개째 공격포인트(2골 4도움)를 기록했다. 이는 4년 전 ‘골든보이’로 통하며 대회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마요르카)과 동일한 수치다. 이승원은 0-1로 뒤지던 전반 중반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결과적으로 1-2로 패했지만 이승원은 6번째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한국은 4년 전 이 대회에서 이강인이 6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대회 MVP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당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밀려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이강인이 골든볼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당초 이번 대회는 스타급 선수들이 없다는 평을 받았지만 이승원은 4년 전 이강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활약을 펼치며 스타로 떠올랐다.
이승원은 조별리그 1차전인 프랑스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것을 비롯해 중요한 경기마다 ‘특급 배송’으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온두라스와의 2차전에서 박승호(인천)의 헤더 동점골을 도와 2-2 무승부를 견인했고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서도 코너킥으로 최석현(단국대)의 헤딩골을 도왔다. 마찬가지로 8강 나이지리아전에서도 연장 코너킥에서 최석현과의 절묘한 호흡으로 결승 헤딩골을 어시스트하며 승리를 선물했다.
태극전사들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이스라엘과 3·4위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승원이 골이나 도움을 추가한다면 4년 전 이강인이 달성했던 6개의 공격포인트를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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