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역 선수 중에선 류현진이 75승으로 최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코리안 특급’ 박찬호 이후 명맥이 끊겼던 아시아 출신 빅리그 100승 투수가 나온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일본인 선발 투수 다루빗슈 유(36)가 주인공이다.
다루빗슈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서 개인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다루빗슈는 8일 현재 개인 통산 99승 79패 평균자책점 3.53의 성적을 올렸다.
다루빗슈가 승리 투수가 되면 일본 출신 노모 히데오, 그리고 박찬호에 이어 아시아 출신 세 번째 100승 투수가 된다.
노모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던 2003년 4월 2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100승 고지를 밟았고,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2005년 6월 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100승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MLB 통산 124승으로 아시아 출신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다. 노모는 123승을 올렸다.
두 선수 이후엔 아시아 출신 MLB 100승 투수가 나오지 않았다.
일본 출신 구로다 히로키(은퇴)는 79승(79패),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는 78승(46패)을 거둔 뒤 일본으로 돌아갔다.
한국에선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1시즌까지 73승을 올려 기대감을 높였으나 지난해 2승을 추가한 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통산 75승(45패)을 거둔 류현진은 이르면 다음 달 복귀해 승수 쌓기에 다시 들어간다.
이란계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루빗슈는 아시아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7시즌 동안 93승 38패 평균자책점 1.99의 특급 성적을 거뒀고,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빅리그에 진출했다.
텍사스는 다루빗슈를 영입하기 위해 입찰 금액 5천170만 달러, 6년 총연봉 6천만 달러 등 1억1천700만 달러(약1천460억원)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기도 했다.
일본 투수 최고의 대우를 받고 빅리그에 입성한 다르빗슈는 기대에 부응했다.
MLB 첫해인 2012년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0의 성적을 거뒀고, 2013년엔 아메리칸리그 탈삼진왕에 오르며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맹활약했고, 올 시즌엔 4승 4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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