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 도전 앞두고 마노아 이탈로 류현진 올 때까지 ‘고난의 시기’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왼손 투수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복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한 류현진은 미국프로야구(MLB) 올스타 휴식기 직후 로스터 합류를 목표로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구단 시설에서 재활 중이다.
계획대로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류현진은 7월 15일(한국시간) 홈인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불러 치르는 후반기 홈 3연전부터 팀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MLB 닷컴이 5월 31일 마지막으로 전한 류현진의 재활 소식을 보면, 시뮬레이션 투구를 마친 류현진은 조만간 타자 상대로 실전에 가까운 투구를 이어갈 참이다.
이후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거쳐 빅리그 컴백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다만, 토론토의 선발진 상황이 좋지 않아 류현진의 복귀 일정에도 영향을 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올해 정규리그 개막 후 빅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선발 투수를 5명만 기용한 토론토는 팀의 차세대 간판 투수인 우완 알렉 마노아를 7일 류현진 곁으로 보냈다.
류현진이 훈련하는 더니든 시설은 신인과 부상 후 재활하는 선수들이 머물고 토론토 구단이 봄에는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곳으로, 토론토 구단이 어제까지 빅리거로 뛴 마노아를 마이너리그 밑바닥으로 내려보낸 셈이다.
만 25세의 마노아는 류현진을 친형처럼 따라 우리나라 팬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빅리그 2년 차인 지난해 16승 7패, 평균자책점 2.24의 빼어난 내용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오른 마노아는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극심한 난조에 시달린 끝에 1승 7패, 평균자책점 6.36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토론토 구단은 마노아가 빅리그 타자들과 상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멘털과 기술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판단해 부담 없는 더니든 시설에서 ‘리셋’하도록 결단을 내렸다. 언제 마노아가 복귀할지 시간표도 정해두지 않았다.
토론토는 당분간 케빈 고즈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 4명의 선발과 1명의 대체 선발로 전반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7일 현재 고즈먼이 5승 3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호투 중이며 배싯과 기쿠치가 나란히 6승씩 팀 내 최다승을 거뒀다.
가을 야구에 도전하는 토론토는 5개 팀 모두 승률 5할 이상을 기록 중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4위에 랭크됐다.
지구 선두 탬파베이 레이스에 9.5경기나 뒤져 지구 1위보다는 리그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구 1위 세 팀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팀 중에서 승률이 높은 1∼3위를 차지하기 위한 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토론토는 4위를 달린다.
류현진은 순위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시점에 빅리그에 돌아온다. 토론토의 올해 농사가 좌우되는 결정적인 국면이기도 하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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