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전 김은중호서 가장 주목할 선수로 꼽아
이탈리아에선 ‘6골 득점 선두’ 카사데이 지목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국과 이탈리아의 2023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로 배준호(대전)를 꼽았다.
FIFA는 경기를 하루 앞둔 8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프리뷰 콘텐츠에서 배준호를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으면서 “상상력이 풍부하고 예측할 수 없는 배준호의 까다로운 플레이는 태극전사들의 도전에서 핵심적인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배준호가 공을 잡으면 한국 팬들은 함성을 지르고 상대는 당황한다”고 덧붙였다.
배준호는 K리그 무대에서 꾸준히 실전을 소화하며 이미 성인 무대에서도 능력을 검증받은 선수다.
그러나 이번 대회 개막 직전 부상을 당해 제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하다가 에콰도르와 16강전부터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에콰도르전에서 이영준(김천)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고 팀의 두 번째 골은 직접 터뜨려 3-2 승리를 주도했다.
나이지리아전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김은중호의 1-0 연장승에 이바지했다.
FIFA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로는 6골로 대회 득점 랭킹 선두를 달리는 미드필더 체사레 카사데이를 지목했다.
FIFA는 “카사데이는 대회가 열리는 아르헨티나에서는 물론, 이탈리아에서도 많이 언급되지 않았던 선수지만, 지금까지 줄곧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면서 “왼발과 오른발, 머리를 고루 써 6골을 넣고 도움도 2개 올린 그는 골든부트(득점왕), 골든볼(최우수선수상) 수상을 기대하게 만든다”고 적었다.
키 186㎝의 장신 미드필더인 카사데이는 세트피스, 공중볼 상황에서 대단한 득점력을 보여주는 선수다.
지난해 잉글랜드 첼시에 입단한 그는 올해 1월 챔피언십(2부 리그) 레딩으로 임대돼 정규리그 15경기(1골)를 소화했다.
카사데이는 1골만 더 넣으면 FIFA 주관 단일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이탈리아 선수가 된다.
현재 카사데이는 1982 스페인 월드컵에서 6골로 득점왕에 오른 파울로 로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역시 6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살바토레 스킬라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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