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분위기 속 사령탑은 ‘멘털 다잡기’도 빈틈 없이…”동기부여 고민”
(라플라타=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회 연속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김은중호가 필승 전략을 다듬으며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전 준비를 마쳤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탈리아와의 2023 U-20 월드컵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7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에스탄시아 치카 훈련장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한국시간 9일 오전 6시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이탈리아를 잡으면 우리나라는 준우승을 차지한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U-20 월드컵 2회 연속 결승 진출의 대업을 이루게 된다.
준결승전을 앞둔 마지막 훈련에서 대표팀은 역습 상황과 측면 공격 전개를 위한 전술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
‘빗장 수비’로 표현되는 강한 수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는 실리적인 콘셉트에선 우리 대표팀과 비슷하고 큰 약점이 드러나지 않는 강호로 평가받지만, 측면 수비에서는 약점이 지적되기도 한다.
이번 대회 이탈리아가 현재까지 유일하게 진(0-2 패)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경기 때 측면 크로스나 돌파에서 실점이 비롯된 바 있어서 김은중호가 공략할 부분으로 꼽힌다.
두 팀으로 나눠 진행된 훈련에서 코치진은 빠른 역습을 위한 패스 타이밍, 측면으로 전환하는 간결한 움직임 등을 강조했다. 이때 두 팀 중 한 팀에서 최전방의 이영준(김천), 양 측면의 배준호(대전)-김용학(포르티모넨스)이 호흡을 맞췄다.
1시간가량 이어진 훈련 중 후반부엔 김은중 감독이 수비진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따로 불러 모아 세부적인 플레이를 다듬고, 공격진 선수들은 다양한 위치와 상황의 슈팅 연습에 집중하며 이탈리아전 대비를 마무리했다.
선수들이 본격적인 전술 연습을 시작하기에 앞서 몸을 풀 때 훈련장엔 흥겨운 팝 음악이 흘러나오는 등 대표팀은 대체로 밝은 분위기 속에 훈련을 소화했다.
다만 김은중 감독은 4강 진출 이후 부쩍 커진 세간의 관심에 선수들의 마음이 자칫 너무 들뜰 것을 경계하며 중심을 잡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이날 김 감독은 훈련 전후 차분한 목소리로 선수들에게 한참 당부의 말을 남겼다.
김 감독은 “어리고 이제 막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선수들이라 조언을 많이 해주려고 한다. 지금은 하루하루 힘들 때라 어떻게 와 닿게 동기부여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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