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라타=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U-20)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룬 김은중호엔 유럽 팀 소속 선수가 두 명 있다.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의 김용학과 독일 프라이부르크 리저브 팀 소속의 이지한이다.
김용학이 측면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주축으로 중용되는 사이 이지한은 감비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 선발,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엔 교체로 총 2경기에 출전했다.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와의 4강전을 앞두고 이지한은 유럽에서 쌓아 온 기량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를 얻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라플라타의 에스탄시아 치카 훈련장에서 열린 4강전 공식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이지한은 “저도 골 생각을 하고 있다”며 “내일 경기에 들어간다면 꼭 골을 넣어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공격적으로 밀고 나가면서 안으로 접거나 바깥으로 쳐서 상대가 반응하거나 예측하기 어렵게 공격하는 게 제 장점이고, 슈팅도 좋다”고 자평한 그는 “유럽에서 하다 보니 스타일이나 몸싸움, 템포에 적응됐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은중) 감독님께선 경기장에 들어가면 저돌적으로 활기를 불어넣어 주라고 말씀해주신다”고 전했다.
이번 대표팀은 4년 전 이강인(마요르카)처럼 이미 ‘슈퍼스타’인 선수는 없지만, ‘원팀’의 힘으로 결승 문턱까지 왔다. 이지한이 꼽는 팀의 장점도 ‘분위기’다.
이지한은 “사실 동료들과 축구 얘기는 많이 안 한다. 좋은 분위기가 유지되는 게 중요하니까 재미있는 얘기 위주로 하며 최대한 처지지 않게 지내려 한다”고 귀띔했다.
이탈리아전을 앞둔 마지막 훈련 이후 선수들끼리 모였을 땐 “2019년도에 형들이 준우승하면서 포상금 얘기가 나왔던 것을 보고 저희도 같이 결승에 가서 포상금 받자는 얘기를 했다”며 웃었다.
그는 “예선부터 하나로 다 같이 뭉쳐서 잘 준비해왔다”며 “이왕 여기까지 올라온 거 꼭 결승 무대를 밟아보고 돌아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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