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이겨낸 츠베레프, 2회 연속 4강 진출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알렉산더 츠베레프(27위·독일)와 카스페르 루드(4위·노르웨이)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960만 유로·약 706억원)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맞대결한다.
츠베레프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토마스 마르틴 에체베리(49위·아르헨티나)를 3-1(6-4 3-6 6-3 6-4)로 물리쳤다.
이어진 경기에서 루드가 홀게르 루네(6위·덴마크)에게 3-1(6-1 6-2 3-6 6-3)로 승리해 이번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츠베레프와 루드 모두 지난해 대회 준결승 진출자다.
츠베레프는 지난해 대회 준결승에서 ‘흙신’ 라파엘 나달(15위·스페인)과 대결하다가 2세트에 발목을 다쳐 허무하게 우승 도전을 멈춘 바 있다.
이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으면서 츠베레프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 불참했고,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2회전에서 조기 탈락했다.
츠베레프는 올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준결승까지만 두 차례 올랐다.
츠베레프는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확실히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해였다”면서 “(프랑스오픈) 준결승 무대에 다시 올라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2021년과 지난해 대회에서 연속으로 준결승까지 오른 츠베레프는 생애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츠베레프는 이날 에체베리를 상대로 서브에이스(7-8)에서 뒤지고 더블폴트(9-2)는 훨씬 많이 범하는 등 서브 싸움에서는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위너에서 45-37, 언포스드에러에서 44-48로 우위를 보였다.
루드는 ‘북유럽 라이벌’ 루네와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로 크게 앞서나갔다.
루드는 위너에서 32-48로 뒤졌지만, 언포스드에러에서는 29-47로 크게 우위를 보였다.
루드는 츠베레프와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밀린다. 다만, 가장 최근 대결인 지난해 마스터스 1000 마이애미오픈에서는 2-1로 루드가 승리했다.
루드와 츠베레프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9일 밤늦게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맞대결에서 이기는 선수는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 경기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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